[이제는 지방시대] 창학 50주년 향해 내딛는 발걸음, 고등 교육 혁신 박차
‘호남권 최고·최대 전문대’ 자부심
광주·경기 파주서도 캠퍼스 운영
“호남권 최고·최대 전문대학으로서 창학 50주년을 향해 힘차게 웅비하고 있습니다”
1979년 문을 연 광주 운암동 서영대학교는 지난 7월 교내 서강관 1층에서 경사스런 행사를 가졌다. 전문대학으로는 드물게 내년부터 석사 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서영대학교 대학원’ 현판식을 개최한 것이다.
서영대는 올들어 보건의료 분야 특성화를 위해 교육부로부터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융합학과’ 전문기술석사 과정을 인가받았다. 이를 토대로 2024년 3월 첫 신입생을 선발하게 됐다.
각 분야의 우수한 장인 양성을 위해 ‘마이스터 대학사업’을 신청한 이 대학은 향후 2년간 관련 예산을 지원받아 전문학사, 전공심화과정(4년제 일반학사 취득), 전문기술석사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전국 각지 일반대학과 2·3·4년제 전문대학은 350여개에 달한다. 이중 전문대학은 130여개로 서영대는 학생 수가 광주와 전남·북, 제주에서 가장 많다. 전국에서는 20위 정도다.
학교법인 서강학원이 운영하는 이 대학은 서강실업전문대학이 모태다. 1992년 2월 서강전문대학, 1998년 6월 1일 서강정보대학으로 교명을 바꿨다. 이후 2011년 7월 1일 서영대학, 같은 해 11월 20일 서영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400㎞ 떨어진 광주와 경기도 파주에 이원화된 캠퍼스를 운영하는 서영대의 재학생은 현재 5000여명에 달한다.
본교인 광주 캠퍼스는 해마다 9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간호·보건의료, 첨단기계·부품·소재 분야의 실용적 인재양성에 주력 중이다.
2013년에 개교해 700여명의 정원을 뽑는 파주캠퍼스는 보건의료와 더불어 관광·문화콘텐츠, 디지털미디어융합을 특성화 분야로 설정해 산업체와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실용적 기술 엘리트를 배출하고 있다.
‘나를 알아주는 대학, 꿈이 있는 대학, 미래가 즐거운 대학’이라는 구호를 내건 서영대는 2022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 취업률과 성과관리 영역에서 A등급을 받았다.
서영대는 직업계 고교인 숭의과학기술고, 영광공업고, 송원여상 등과 협약기업탐방, 1대1 멘토링, 전문가 특강, 프로젝트 수업지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역산업맞춤형 현장실무형 전문기술인력 양성의 교두보로서 의사소통·자기관리·종합적 사고·사회적 책임·지식정보활용·관계협력 등 대학의 6대 핵심 역량을 달성하기 위해 전체 33개 학과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장중심 교육체제로 전면 개편과 함께 경쟁력 강화도 두드러진다. 호텔조리제빵과는 현장 경력이 뛰어난 교수진의 1인 1실습 맞춤형 수업으로 2019년부터 5년 연속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 등에서 대상 등을 휩쓸었다.
AI미래자동차학과도 뒤지지 않는다. 2020년 전국 대학 자동차과 중 최초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자동차정비산업기사 과정평가형’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뷰티미용과는 올해부터 광주에서 유일한 ‘국가기술자격증(헤어/피부) 과정평가형’ 교육을 도맡고 있다.
지역 주요 산업체와 구축한 산학협력체제를 바탕으로 한 채용연계형주문식교육, 고숙련표준현장실습의 눈부신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 고교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온라인교육과 학교밖직업교육, 경기도교육청과 힘을 합친 경기꿈의대학 등의 실용적 교육 프로그램은 고교생들의 진로체험, 전공체험, 자격증 취득의 산실이 되고 있다.
정덕인 서영대 사무처장은 “연구·학술 위주 4년제 종합대학보다 국가와 산업발전의 핵심인재를 더 많이 양성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실용학문을 이끄는 지역상생 브랜드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역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맞춤형 기술 인재 양성이 대학 사명”
“호남을 대표하는 명문 사립전문대학으로 ‘인성교육’ ‘신문화 창조교육’ ‘기술교육’의 창학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또박또박 신중하게 걸음을 떼어가려고 합니다. 반세기 가까이 쌓아온 교육철학과 연륜이 헛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김정수(63·사진) 서영대 총장은 지난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와 헬스·미용 등 광주권 9대 대표산업에 발맞춰 ‘모빌리티·에너지 산업과 통합안전의료 분야 특성화에 밤낮없이 매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테크노파크 등과 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전문학사 학위를 가진 우수한 기술인재를 꾸준히 양성하면서 그동안 지역발전에 앞장서왔다”며 “AI미래자동차과, 전기과, 간호학과, 응급구조과 등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는 시대변화를 주도하는 창의 융합적 인재양성을 지향하는 대학으로 진화한다는 게 김 총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산업체가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는 지론이다.
“33개 전체학과에 역량기반 교육과정 인증제를 도입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 맞춤형 기술인재를 배출하는 것은 대학의 사명입니다. ‘즉시 투입 가능한 현장실무 인력’의 경쟁력 강화를 늦출 수 없는 이유라고 할까요.”
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은 생존의 갈림길에 선 지역 대학의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각오로 직업·평생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교육혁신 선도대학으로서 우뚝 서기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호남 최대의 전문대학으로서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특성화를 지속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약 안했다는 GD, 변호인단에 20억?…“헌법재판관 로펌”
- 남현희 “전청조, 재벌가 남성에게 고환이식 받았다고 해”
- “男·女와 결혼” 전청조, 출산 의혹도…“애 사진 보여줘”
- 전청조 아버지도 사기범?… “얼굴도 수법도 똑같다”
- 다이소 이 욕실 슬리퍼, 환불하세요…납·카드뮴 기준 초과
- ‘진술거부’ 이선균…경찰, 소변 긴급감정 의뢰·통화내역도
- 尹 이태원 1주기 추도 예배…“살면서 가장 큰 슬픔 가진 날”
- 3m 제한터널에 들어간 화물트럭…신호등 부수며 달렸다
- 루브르 피라미드에 페인트 테러… ‘주황 멍’이 곳곳에
- 제빵 그릇에 소변 본 여직원 해고했다가… 반전 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