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선제 투런포+오스틴 동점 솔로포' LG, 잠실 첫 청백전서 3-3 무승부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LG 트윈스가 세 번째 청백전이자 잠실에서의 첫 야간 청백전을 마쳤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44경기 전적 86승2무56패로 1위를 차지,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LG는 15일 홈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19일부터 2군구장인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시리즈 준비를 위한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이천에서는 낮경기로만 두 차례 청백전을 치렀고, 잠실로 훈련 장소를 옮긴 29일 야간경기로 청백전을 진행했다. 녹음된 응원가를 틀어 현장 분위기를 만들고, 8이닝 경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는 청팀과 백팀이 3-3 무승부를 거뒀다.
청팀(LG팀)은 김윤식이 선발투수로 나서고, 신민재(지명타자)~안익훈(중견수)~김범석(1루수)~이재원(좌익수)~손호영(유격수)~송찬의(3루수)~서건창(2루수)~허도환(포수)~김현종(우익수) 순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다리 쪽 경미한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신민재가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하기 위해 청팀 리드오프로 들어갔고, 2024 신인 김현종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코칭스태프에게 플레이 모습을 선보였다.
백팀(트윈스팀)은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정주현(2루수)이 나섰다. 선발투수로 김윤식과 함께 한국시리즈 4선발 경쟁을 벌이는 이정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청팀이 1회초부터 점수를 뽑아내고 시작했다. 신민재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안익훈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범석이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이정용의 130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청팀의 2-0 리드. 이후 이재원과 손호영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1회말 백팀은 홍창기 2루수 땅볼, 박해민 유격수 땅볼 후 김현수가 중전안타,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오지환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히며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2회초에는 선두 송찬의가 좌전 2루타, 허도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찬스를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2회말에도 문보경 유격수 땅볼, 박동원 좌익수 뜬공, 문성주 우전안타 후 정주현 삼진으로 이닝 종료.
이정용은 3회초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신민재의 도루실패 후 안익훈과 김범석을 뜬공을 돌려세웠다. 3회말 김윤식이 내려가고 올라온 손주영 상대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는 이중도루 실패와 김현수의 유격수 뜬공,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로 정리됐다.
4회초 이재원 2루수 땅볼 후 손호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으나 송찬의가 삼진을 당했고, 이정용이 내려가고 이지강이 올라와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말은 오지환 중전안타 후 문보경의 병살타, 박동원의 삼진에 끝.
5회초에는 이지강이 허도환을 1루수 땅볼, 김현종을 1루수 파울플라이,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손주영은 5회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문성주 도루실패 후 정주현 내야안타, 홍창기 볼넷으로 1사 주자 1・2루에 몰렸지만 박해민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청팀은 6회초 한 점을 더 뽑아냈다/ 선두 안익훈이 박명근 상대 중전 2루타로 출루, 김범석 삼진 후 나온 이재원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이어 손호영 우익수 뜬공, 송찬의 볼넷으로 청팀에게 찬스가 이어졌으나 서건창 중견수 뜬공으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백승현을 상대한 백팀의 6회말은 백승현 상대 김현수 좌익수 뜬공, 오스틴 좌전안타 후 오지환 중견수 뜬공, 오스틴 도루자로 끝이 났다.
7회초 최동환은 허도환을 좌익수 뜬공, 대타로 들어온 신인 김대원을 삼진,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공 9개로 이닝을 끝냈다. 7회말 백팀 역시 유영찬 상대 문보경 삼진, 박동원 투수 땅볼, 문성주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8회초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8월 말 이후 등판이 없었던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라 안익훈을 투수 땅볼, 김범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3루수 실책으로 이재원의 출루를 허용, 손호영에게도 볼넷을 내줬으나 송찬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백팀은 이날 마지막 이닝이었던 8회말에야 점수를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투수는 LG 마무리 고우석. 고우석은 정주현을 3루수 땅볼로 잡은 후 홍창기에게 볼넷, 박해민에게 우전 2루타를 내주면서 1실점 했다. 이때 박해민은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박해민이 홈인했고, 오스틴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고우석이 오스틴에게 홈런을 허용한 공은 146km/h 포크볼로 기록됐다. 이후 고우석이 오지환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LG 트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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