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9번’ 박현경 “김주형의 마음가짐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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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풀' 박현경이 2년 5개월 만에 활짝 웃었다.
그는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해 이소영과 동타(8언더파 280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승 파'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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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KLPGA 챔피언십 이후 승전보
“머리 짧게 자르고 이 악물었다”
‘큐티풀’ 박현경이 2년 5개월 만에 활짝 웃었다.
그는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해 이소영과 동타(8언더파 280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승 파’를 낚았다. 2021년 5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이후 910일 만에 통산 4승째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5위(8억3867만원)로 올라섰다.
박현경은 KLPGA투어에서 인기스타다. 대회마다 팬클럽 ‘큐티풀’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19년 데뷔 이후 메이저 대회 2승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3승 고지에 오른 이후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무려 9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올해도 3차례나 2위를 했다. 박현경은 지난 1일 대보 하우스디 오픈이 끝난 뒤 긴 머리칼을 잘랐다. 단발머리 스타일로 바꾼 이후 4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박현경은 “아홉번 준우승하면서 내가 그렇게 기회를 못 잡는 선수인가 의심까지 했다. 내 능력을 의심하게 될 때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다시 일어서가 위해 이를 악물었다. 최근에 샷 감각이 좋아서 내 마음을 잘 다잡은 결과”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지난 3승까지는 무관중 대회였다. 팬들과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하는 장면을 수없이 상상했는데 마침내 이뤄내서 기쁘다”고 환호했다.
박현경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주형의 우승 인터뷰에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김주형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기회는 다음 홀도 있고, 다음 라운드도 있고, 다음 대회도 있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친하게 지내는 동생인데, 그런 긍정적인 태도를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현경은 캐디로 함께 한 아버지 박세수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프로 출신인 박 씨는 딸의 캐디를 줄곧 맡았다. 이번 상반기 때 잠시 백을 내려놓고 전문 캐디에게 맡겼다. 박현경은 하반기부터 아버지에게 ‘SOS’를 보냈다. 그는 “다시 부탁을 드려 약간 자존심이 상했지만 아빠한테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바람이 강한 2라운드 때 역시 바람을 잘 읽으시더라. 오늘도 16번 홀(파5) 버디 퍼트는 아빠가 라인을 봐준 덕분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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