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당뇨·비만 환자…“메디푸드 시장 갈수록 커진다”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10. 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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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구 메디쏠라 대표 인터뷰
이돈구 메디쏠라 대표.
Q. 최근 ‘메디푸드’를 표방하는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다만, 아직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다. 업계에서는 메디푸드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A. 메디푸드 그리고 케어푸드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현재 개념이 국내에서는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다. 산업에서의 확정된 용어는 없다. 질환관리식, 환자식, 케어푸드, 메디푸드 등 용어를 업계와 규제기관이 혼용해서 사용한다. 메디쏠라는 미국 FDA 기준과 맞춰 의·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푸드(Evidence-Based Food)로 정의한다.

Q. 메디푸드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근래 들어 인기를 끄는 원인은.

A. 우선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 건강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영양관리 수요가 증가했고, 이 점이 메디푸드 성장을 견인했다. 다음은 고령화다. 평균 수명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인해 건강한 삶을 위한 식단관리의 중요성이 동반 부각됐다. 마지막으로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자의 증가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며 수요층이 커졌다. 시장 접근성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특수의료용도식품, 미국의 메디컬푸드, 그리고 유럽의 FSMP까지 모두 의약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취급받는다. 약국, 마트, 온라인 등 다수의 채널에서 구매하기 쉽다. 우수위생기준, HACCP 등 규제기관의 관리가 동반돼 안전한 식품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메디쏠라는 최근 메디푸드 시장에서 각종 상품을 내놓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메디쏠라 제공)
Q. 메디쏠라가 메디푸드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궁금하다.

A. 차세대 식품 산업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식품 산업은 대중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다. 웰빙, 무첨가, 유기농, 비건, 대체식품 등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이뤘지만 그 중심에는 ‘헬스&웰니스’라는 부동의 핵심 키워드가 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 증가 문제가 심각하다.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인한 현대형 영양 불균형에 대해 해결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건강 문제 해결과 건강한 식단 공급이라는 사명 아래 메디푸드 시장 진출을 택했다.

Q. 회사 메디푸드 제품의 성과가 궁금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은 무엇인가.

A. 메디쏠라는 현재 건강할 때부터 미리 관리하려는 사람을 위한 프리케어 솔루션(건강케어식), 건강이 걱정될 때 관리하는 메디푸드 솔루션(질환케어식, 질환맞춤식, 특수의료용도식품)로 구분해 총 10가지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질환맞춤식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하고 규정하는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 당뇨질환자용, 신장질환자용,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을 모두 포함한다. 또한, 지난 8월 31일 고시된 고혈압환자용 식단형 식품에 대한 기준, 규격에 맞춰 식단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질환별 판매 비중으로 보면 지속관리와 유병률이 가장 높은 당뇨질환자용 식단형 식품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다. 식이관리가 어려운 신장질환자용, 그리고 마지막으로 암환자용 순서로 판매량이 높다. 각 라인업별 대상 환자의 특성이 있기에 인기 상품은 조금씩 상이하다.

Q. 메디푸드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A. 메디푸드 시장은 세계적 식품 소비 트렌드에 맞춘 기능성 식품 개발과 과학적으로 규명된 고부가가치 식품으로써 발전 가능성이 높다. 미국 메디푸드 시장 규모만 2025년 4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일반 식품 시장부터 병원 환자식·처방식 시장까지 영역이 더 확장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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