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는 희생자·유족 곁에 없다”…일부 참석자들, 인요한 향해 야유·욕설

박장군,신용일 2023. 10.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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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유족 곁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시민추모대회에서 추모사를 통해 "159개의 우주, 159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 날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입장에서 이번 추모대회는 단식을 마치고 지난 23일 당무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참석한 장외집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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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유족 곁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시민추모대회에서 추모사를 통해 “159개의 우주, 159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 날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보라색 리본을 단 이 대표는 “권력은 오로지 진상 은폐에만 급급하다 참사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면서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들은 오늘 이 자리조차 끝끝내 외면했다. 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 곁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 입장에서 이번 추모대회는 단식을 마치고 지난 23일 당무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참석한 장외집회였다.

홍익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도 현장에서 유족을 위로했다.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유가족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 마련된 추모공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불참했다.

다만,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김예지 최고위원은 개인 자격으로 추모대회에 참석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도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인 위원장은 추모대회에서 참석자들로부터 거센 야유와 항의를 받았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50분쯤 김경진·박소연·이소희 혁신위원과 함께 추모대회가 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찾았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차림을 한 인 위원장은 서울광장에 차려진 희생자 분향소에 헌화·묵념한 뒤, 1부 추모대회가 끝날 때까지 약 1시간 30분간 자리를 지켰다.

인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옆자리로 다가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이 1부 추모행사를 마치고 이석하자, 일부 추모대회 참석자들은 퇴장하는 인 위원장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야유를 쏟아냈다.

일부 참석자들은 “국민의힘은 사과하라”, “윤석열 정부 사과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인 위원장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인 위원장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는 참석자도 있었다.

인 위원장은 퇴장 도중 국민의힘을 비난하던 한 남성이 그의 어깨를 손으로 밀치면서 잠시 휘청이기도 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평가 및 향후 대응 방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추모대회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질타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치집회’를 운운하는 윤 대통령, 참사를 정쟁화한다며 손가락질하는 국민의힘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추모식 불참은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고, 이태원 참사를 수면 위로 올리고 싶지 않다는 뜻”이라며 “대통령이 오히려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를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국정감사 평가 및 향후 대응 방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함께 합의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 혁신위원장이 당 혁신을 위해 이 문제를 함께 처리하자고 김 대표와 윤 대통령을 설득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장군 신용일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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