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서 있는데 한쪽 발 아프다… ‘이 질환’일 수도

신소영 기자 2023. 10. 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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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A씨는 언젠가부터 가만히 서 있을 때 유독 한 쪽 발이 아픈 증상이 지속됐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A씨는 단순 근육통인가 싶어 넘겼지만, 발이 아파서 서 있기도 힘든 지경이 와 병원을 방문했다.

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에서 발간한 책 '부정렬증후군'에 따르면 허리 및 사지 통증 원인의 50%가 골반, 척추, 팔, 다리의 부정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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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렬증후군은 신체가 정렬되지 않아 생길 수 있는 모든 상태를 의미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대 여성 A씨는 언젠가부터 가만히 서 있을 때 유독 한 쪽 발이 아픈 증상이 지속됐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A씨는 단순 근육통인가 싶어 넘겼지만, 발이 아파서 서 있기도 힘든 지경이 와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에서 확인해보니 그녀의 신발은 유독 한쪽만 닳아 있었고, 유난히 한쪽으로만 발을 빼고 서기도 했다. 결국 A씨가 진단받은 건 '부정렬증후군'이었다. 어떤 질환일까?

부정렬증후군은 말 그대로 신체가 정렬되지 않아 생길 수 있는 모든 상태를 의미한다. 이름은 생소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주변에서 흔히 나타난다. 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에서 발간한 책 '부정렬증후군'에 따르면 허리 및 사지 통증 원인의 50%가 골반, 척추, 팔, 다리의 부정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부정렬증후군이 있으면 ▲머리, 목, 몸통, 골반, 상하지 관절의 비대칭적 운동범위 ▲골반, 몸통, 사지의 비대칭적 정렬 ▲비대칭적인 근육량과 근력 ▲외견상 다리 길이 차이 ▲척추 만곡 ▲근육, 인대의 비대칭적인 긴장 ▲비대칭적 체중부하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부정렬증후군의 원인은 성장 시 하지 근육 단축, 발의 구조 이상, 손상에 의한 하지 근육의 비대칭, 안 좋은 자세,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개선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면 부정렬증후군으로 인해 근골격계 통증이 생기고, 디스크나 관절염 같은 질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또한 내부 장기도 균형을 잃어 소화불량이 올 수 있고, 여성은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의심된다면 진단을 받아보고,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게 좋다.

부정렬증후군은 검사는 부위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척추 부정렬 검사는 허리를 숙여 양쪽 솟아오른 정도의 차이, 좌우 어깨높이 차이, 좌우로 숙이는 정도 차이 등을 측정한다. ▲골반 부정렬 검사는 골반이 틀어지거나 눕는 정도 등을 측정하며, ▲하지 부정렬 검사는 걸음걸이나 다리 길이의 차이 등을 측정해 진단한다. 이러한 검사들은 X-선 검사와 족저압 검사를 통해 진행되며 골반 높이 차이, 보행 시 대칭성 등으로 확인한다.

부정렬증후군을 치료할 때는 우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변형된 것인지, 혹은 자세 이상이나 비대칭으로 인한 것인지 감별이 필요하다. 그 후 원인에 따라 추나요법,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을 진행해 자세를 고치고 약한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추나요법은 정교한 손이나 보조기구를 사용해 인체의 구조와 균형을 바로잡는 한의학적 치료법이다. 보조기를 설치해 서로 다른 다리 길이를 맞추거나, 탄력밴드나 대퇴근 운동으로 약해진 쪽을 강화하는 훈련도 좋다. '매트 필라테스'도 부정렬증후군 개선에 효과적이다. 매트 필라테스는 요가 매트 위에서 소도구만 이용해서 필라테스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다. 한국사회체육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매트 필라테스 후 어깨나 골반의 기울기가 완화되고 균형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 있을 때는 짝다리를 짚지 않고, 무거운 것을 들 때도 양측으로 나눠 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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