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 보인다’… 벨호, ‘남북 리턴매치’ 0-0 무승부

이누리 2023. 10. 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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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최대 고비' 북한과 무승부를 거두며 2024 파리올림픽 본선 무대에 한 발 다가섰다.

한국은 29일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북한과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달 초 막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에서 북한을 만나 1대 4로 패배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한국은 내달 1일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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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9일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북한과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나서기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최대 고비’ 북한과 무승부를 거두며 2024 파리올림픽 본선 무대에 한 발 다가섰다.

한국은 29일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북한과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상대 전적 3무11패로 무승 기록을 이어갔지만 소득은 있다. 이날 승점 1점을 쌓은 한국은 여유롭게 조 선두(승점 4·1승 1무·골 득실 +9)를 지켰다. 2위 북한(1승 1무·골 득실 +1)과 승점은 같지만, 지난 태국전에서 10대 1로 대승을 거둬 골 득실에서 한참 앞섰다.

이날 경기는 ‘복수전’ 성격이 강했다. 한국은 이달 초 막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에서 북한을 만나 1대 4로 패배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전반 41분 석연찮은 판정으로 공격수 손화연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시달렸던 한국은 결국 후반전 대량 실점하며 역전패당했다. 당시 경기를 마친 후 “누가 이런 대회를 조직했냐”며 분노했던 벨 감독은 이번 소집 훈련에서도 “이길 방법을 찾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승리를 위해선 북한 진영을 휘저을 만큼 강한 공격력이 필요했다. 벨 감독은 지난 26일 태국전에서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젊은 피’ 케이시 유진 페어(16‧무소속)와 천가람(21‧KSPO)을 선발 공격수로 기용해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전반전에도 볼 점유율 40%-60%로 끌려가는 양상을 보였던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 수 3-13으로 골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데다, 볼을 소유해도 쉽사리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해 하프라인 근처만 맴돌았다.

수문장 김정미의 슈퍼 세이브만 빛났다. 후반전에 접어든 후 북한 공격수들이 골문 앞까지 돌파하며 여러 차례 매서운 슈팅을 때렸지만 김정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볼을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제 다음 상대는 중국이다. 한국은 내달 1일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전적 5승 7무 29패로 열세지만 이번 대회에선 일단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중국이 지난 2차전에서 북한에 1대 2로 졌기에, 실점을 잘 막아내기만 하면 파리행 티켓에 가까워질 수 있다.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 3개 팀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3차 예선에선 2개 팀씩 묶여 홈 앤드 어웨이를 치른 뒤 상위 2개 나라가 올림픽 본선에 오른다. 한국은 아직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해본 적이 없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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