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원주] ‘亞 최강’ 김수철, ‘1억+챔피언 벨트’ 주인공…로드FC 토너먼트 승자 탄생
김희웅 2023. 10. 29. 18:21
김수철(31·로드FC 원주)이 하라구치 아키라(28·BRAVE GYM)를 꺾고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초대 우승자가 됐다.
로드FC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66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 지난 6월부터 8강전을 시작으로 닻을 올린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70kg)과 밴텀급 (-63kg) 최종 승자가 가려졌다.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에서는 ‘아시아 최강’ 김수철이 2라운드 4분 25초 만에 아키라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결승전에서는 러시아 출신 파이터 아르투르 솔로비예프(29·MFP)가 난딘에르덴(36·남양주 팀피니쉬)을 제압했다.
밴텀급과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자가 된 김수철과 솔로비예프는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수철은 “움직임이 잘 안 나와서 죄송하다. 우리 가족들, 팀 정말 사랑한다”며 “와이프가 허락하면 (내일부터) 운동을 할 것이고, 아니면 어쩔 수 없다”며 케이지 위에 올라온 아내와 아이를 보고 울먹였다.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우승자가 된 솔로비예프는 “나를 떠나지 않고 옆에 있어 준 가족과 동료들, 이 자리에 와 준 트레이너분들께 감사하다”며 “나와 겨뤄왔던 선수들은 나를 이기겠다고 했는데, 2라운드까지도 가지 않고 한 번에 끝냈다.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패배한 난딘에르덴은 “마음이 아프다. (이번 상대가) 제일 못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쉽게 이긴다고 생각했다”며 “다음 토너먼트도 나가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 -63kg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 김수철(로드FC 원주) VS 하라구치 아키라(BRAVE GYM)
김수철이 강한 압박으로 1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아키라는 곧장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수철이 초크 그립을 잡고 상대를 옥죄었다.
아키라의 그라운드 기술도 만만찮았다. 김수철의 초크 그립이 뜯어진 후 아키라가 다시 한번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결국 김수철을 번쩍 들어 올려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케이지 바닥에 깔린 김수철은 적극적으로 서브미션을 노렸다. 그라운드 싸움이 끝날 듯 끝나지 않았다. 아키라가 계속해서 김수철의 몸을 싸잡았다.
2라운드 초반, 김수철이 킥과 펀치로 분위기를 잡았다. 아키라는 다시 한번 김수철의 다리를 잡고 늘어졌다. 그러나 3분여를 남겨두고 김수철이 톱 포지션을 점유했다. 둘은 끈덕진 그라운드 싸움이 이어가다가 스탠딩으로 전환해 여러 차례 주먹을 섞었다. 1분 30초를 남겨둔 상황, 김수철의 니킥이 아키라의 복부에 적중했다. 아키라는 쓰러졌고, 김수철은 파운딩을 쏟아냈다. 그러나 경기를 끝내진 못했다.
이어진 타격전에서 순간적으로 주먹이 교차했고, 김수철의 펀치를 맞은 아키라가 힘없이 쓰러졌다.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는 김수철은 로드FC 밴텀급 토너먼트 우승자가 되면서 또 한 번 저력을 증명했다.
▲-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 난딘에르덴(남양주 팀피니쉬) VS 아르투르 솔로비예프(MFP)
한국으로 귀화한 몽골 출신 파이터 난딘에르덴(김인성)은 한국과 몽골 국기를 양쪽 어깨에 메고 등장하며 관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솔로비예프가 초반 카프킥과 바디킥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난딘에르덴 역시 강력한 카프킥으로 응수했다. 순간적인 솔로비예프의 뒷손에 난딘에르덴이 휘청였지만, 큰 대미지는 없었다. 라운드 중반 케이지 구석에서 난타전이 펼쳐졌다. 난딘에르덴이 재미를 봤지만, 이어진 케이지 중앙 타격전에서 솔로비예프의 뒷손에 맞고 쓰러졌다.
팽팽하던 경기는 솔로비예프의 ‘한 방’으로 1라운드 1분 32초 만에 끝났다. 난딘에르덴은 MMA 전적 17승 9패, 솔로비예프는 11승 6패를 기록했다.
▲-63kg 밴텀급 양지용(제주 팀더킹) VS 다카하시 겐토(BRAVE GYM)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MMA 경량급 기대주 간 대결이다. 둘은 케이지 중앙에서 경쾌한 스텝을 밟았다. 양지용이 먼저 카프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겐토의 재빠른 원투는 양지용의 안면에 닿지 않았다. 탐색전이 길어지자, 심판은 경기를 멈추고 주의를 줬다.
양지용은 몇 차례 주먹을 뻗으며 침묵을 깼다. 그러나 겐토는 케이지를 계속 돌면서 ‘한 방’을 노렸다. 겐토는 양지용에게 하이킥을 허용한 후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넘어뜨리지 못했다. 이어진 테이크다운 시도에도 오히려 양지용이 톱 포지션을 점유한 채 첫 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도 비슷한 형세로 흘러갔다. 겐토가 순간적으로 테이크다운에 실패하고 바닥에 넘어졌는데, 이때 양지용이 그라운드 싸움에 들어갔다. 겐토는 양지용의 다리를 잡고 끈질기게 서브미션을 노렸다. 그러나 그라운드 상황이 길어지자, 심판이 스탠딩을 외쳤다. 양지용은 그라운드 싸움을 건 겐토를 상대로 포지션 우위를 점하고 파운딩을 치며 2라운드를 끝냈다.
마지막 라운드에도 겐토의 테이크다운 시도가 막혔다. 도리어 양지용이 백포지션을 점유하고 그라운드 싸움을 끌어갔다. 둘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 자세를 유지했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양지용은 MMA 전적 9승 1패를 쌓았다.
▲무제한급 심건오(김대환mma) VS 김명환(익스트림 컴뱃)
둘은 지난 2월 열린 로드FC 063에서 주먹을 맞댈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명환의 부상으로 취소된 바 있다. 다시금 경기가 잡히고, 둘은 서로를 깎아내리며 신경전을 벌였다.
심건오는 신장 1m88cm에 체중 127kg, 김명환은 키 1m93cm에 몸무게 133kg을 자랑한다.
심건오의 압박으로 1라운드가 시작됐다. 김명환은 묵직한 카프킥 후 원투를 적중하며 기세를 잡았다. 둘은 한 차례씩 주먹을 주고받는 묵직한 타격전을 벌였다. 김명환이 뒤로 빠지면서 거듭 펀치를 맞혔다. 라운드 중반부터 한동안 케이지에서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이후 김명환이 진흙탕 싸움을 걸었고, 심건오는 어퍼컷으로 대처했다.
둘은 클린치 상태에서 타격전을 이어갔다. 1분여를 남기고 김명환의 펀치 러시가 통했다. 심건오가 케이지 바닥에 쓰러졌고,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한국 선수에게 최초로 패한 심건오는 MMA 전적 7승 5패 1무효를 기록했고, 김명환은 7승 1패를 쌓았다.
▲-63kg 밴텀급 유재남(로드FC X 배가짐) VS 한윤수(세종 팀 피니쉬)
대회 2부의 막을 올린 유재남과 한윤수의 경기는 1부와 마찬가지로 5분 2라운드 경기로 열렸다. 유재남의 순간적인 초반 러시가 돋보였다. 한윤수 침착하게 압박했다. 라운드 초반, 유재남이 기습 태클을 걸어 기어코 한윤수를 넘어뜨렸다. 이어진 스탠딩 상황에서 한윤수는 압박하고 유재남은 케이지를 돌며 간헐적인 공격을 가했다.
1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한윤수가 니킥과 펀치를 섞어 분위기를 잡았다. 유재남도 강력한 뒷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2라운드 시작과 동시, 같은 타이밍에 킥을 주고받았다. 유재남이 하이킥과 주먹을 섞는 변칙적인 공격 이후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한동안 그라운드 싸움이 이어졌다. 스탠딩 상황에서 한윤수가 압박하고 유재남이 순간적으로 공격하는 그림이 이어졌다. 한윤수는 카프킥, 유재남은 펀치로 포인트를 쌓았다. 경기 종료 1분을 채 안 남기고 다시 한번 유재남이 그라운드 싸움으로 이끌었다. 둘은 경기 후 양손을 들며 ‘승리’를 어필했다.
래퍼리는 유재남의 손을 들어줬다. 유재남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둬 MMA 전적 9승 10패를 기록했다.
원주=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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