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AI에 사활 건 통신사들…LGU+도 통신 특화 AI ‘익시젠’ 개발
LG유플러스가 내년 상반기 통신 특화 생성 인공지능(AI)을 출시한다. SK텔레콤, 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AI를 육성하겠다고 나선 것. 이들 기업은 통신 사업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AI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범용 LLM으로 빅테크와 정면 승부하는 대신 통신에 꼭 맞는 특화 AI로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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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LG유플러스는 자사의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인 ‘익시젠’을 자체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에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이다. LG유플러스의 AI 통합브랜드 ‘익시’와 생성 AI(Generative AI)를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을 위한 통신·플랫폼 서비스에는 자체 개발한 익시젠을, 전문가용 AI 서비스에는 그룹의 엑사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왜 통신 특화 LLM이야
이를 통해 통신사의 숙원 사업인 해외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을 지원하는 통신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KT도 자체 LLM ‘믿:음’을 활용해 유럽과 동남아 지역의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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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러스의 AI 전략은
◦초개인화: LG유플러스는 개인화된 맞춤형 5G 선불 온라인 요금제 ‘너겟’과 IPTV 등 고객서비스와 플랫폼에 AI를 챗봇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 익시젠 기반의 챗봇은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추천부터 정교한 상담까지 초개인화된 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B2B 공략: 초거대 AI를 활용해 B2B 영역도 공략한다. LG유플러스는 엑사원과 협력해 지난 9월 유통·금융·제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형 AICC를 출시했다. 지난 7월 선보인 ‘엑사원2.0’을 기반으로 AICC를 고도화해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빅테크 협력: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 앞서 LG유플러스는 MS 애저를 활용한 ‘챗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해 자사의 구독 플랫폼 ‘유독’에 적용했다. 챗에이전트는 상담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구독 상품을 추천하고 유독 서비스 이용 방법을 제공한다. 황규별 LG유플러스 CDO(최고데이터책임자)는 “자체 개발한 익시젠과 그룹의 엑사원, 글로벌 빅태크의 초거대 AI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는 어때
KT는 태국을 기점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발굴해 동남아 시장부터 공략한다는 목표다. KT는 태국의 자스민그룹과 태국어 LLM을 개발하고 라오스, 캄보디아에서도 함께 AI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스민그룹이 설립하는 태국 데이터센터에 대량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연결한 GPU 팜을 구축할 계획. 비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AI 기술 협력을 확장해 시장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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