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외인 vs 무패 승률왕, 시작이 반

송경모 2023. 10.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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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 것 없던 공룡 군단이 한국시리즈 길목에서 마법사들을 만났다.

올 가을 들어 패배를 모르는 NC 다이노스지만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한 KT 위즈는 난적이다.

거꾸로 KT는 1차전을 잡을 시 시리즈를 쉽게 풀어나갈 공산이 크다.

KT 선발 로테이션은 자타가 모두 인정하는 리그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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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선발투수로 예고된 에릭 페디(왼쪽), 윌리엄 쿠에바스. 각 구단 제공

거칠 것 없던 공룡 군단이 한국시리즈 길목에서 마법사들을 만났다. 올 가을 들어 패배를 모르는 NC 다이노스지만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한 KT 위즈는 난적이다.

30일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둔 양 팀은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PO 출전 명단을 공개했다. KT는 예상대로 강백호를 제외했다. 그는 앞서 지난 26일 자체 청백전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을 진단 받았다. 반면 NC는 SSG 랜더스와의 준PO 당시 엔트리를 유지했다. 타구에 손등을 맞은 이재학, 팔뚝에 투구를 맞은 도태훈도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두 팀은 같은 날 오전 1차전 등판 선발투수도 발표했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웠다. 지난 6월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한 쿠에바스는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의 호성적으로 팀의 반등에 중추 역할을 해냈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외인 투수 중 하나였다.

문제는 상대가 에릭 페디라는 점이다. NC는 정규시즌 막바지 타구에 팔을 맞아 포스트시즌 내내 개점휴업 상태였던 페디를 30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부상 공백으로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되긴 하나 객관적 매치업에선 ‘3관왕’ 페디를 능가할 투수가 없다.

거꾸로 KT는 1차전을 잡을 시 시리즈를 쉽게 풀어나갈 공산이 크다. 페디를 빼면 마운드 뎁스 차이가 현격하다. KT 선발 로테이션은 자타가 모두 인정하는 리그 최강이다. 쿠에바스 뒤에도 고영표와 웨스 벤자민, 엄상백에 배제성까지 버티고 있다. 뒷문이 헐겁다 보기도 어렵다. 박영현 손동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국가대표급이다.

NC는 선발이 고민이다. 특히 태너 털리가 걱정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4이닝 5실점, SSG와의 준PO 3차전에선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정규시즌엔 제구력을 앞세워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단기 총력전인 가을야구 무대에선 힘을 못 쓰고 난타당했다.

반대로 야수진의 짜임새는 NC의 근소한 우위다. 분위기가 중요한 젊은 선수들이 기세를 탄 데다가 박건우 손아섭 등 베테랑들의 활약도 발군이다. KT는 강백호의 부상 악재가 못내 아쉽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0.265 8홈런으로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역대 포스트시즌 타율이 0.347일 정도로 가을에 강했다.

양 팀 상황을 차치하더라도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행 가능성은 높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32번의 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진출 확률은 78.1%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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