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주민 수천명 구호품 창고 난입…질서 무너져"

유제훈 2023. 10. 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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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수천 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구호품 창고에 난입하는 등 극심한 혼란상이 빚어지고 있다.

유엔(UN)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는 29일 성명을 내고 "수천 명의 주민들이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에 위치한 UNRWA 구호품 창고와 유통센터에 난입해 생필품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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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수천 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구호품 창고에 난입하는 등 극심한 혼란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엔(UN)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는 29일 성명을 내고 "수천 명의 주민들이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에 위치한 UNRWA 구호품 창고와 유통센터에 난입해 생필품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화이트 UNRWA 국장은 "이는 3주간의 전쟁과 가자지구에 대한 포위 공격 이후 시민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라며 "시장의 물품이 고갈되고, 이집트에서 들어오는 인도주의적인 지원도 부족한 상황이다.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서라도 지역사회의 필요가 크지만, 가자지구가 받는 지원은 빈약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UNRWA에 따르면 약 일주일간 80대가량의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를 통과했으나, 전날(28일)엔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 확대에 따른 통신망 두절로 구호 트럭의 진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가자지구 내에서 구호품을 관리하는 주체인 UNRWA도 여러 관계자와 (통신망 두절로) 소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토마스 국장은 "적은 수의 트럭, 느린 과정, 엄격한 검사, UNRWA 등 구호단체의 요구사항과 일치하지 않는 지원품 등이 시스템 실패를 야기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엔 정기적이고 꾸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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