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최원권 대구 감독 “울산, 우승 자격 있는 팀”
김우중 2023. 10. 29. 17:10
‘패장’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어 울산 현대의 우승에 대해선 “충분히 자격 있는 팀”이라고 치켜세웠다.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0-2로 졌다.
이날 경기는 울산의 ‘조기 우승’ 시나리오로 주목받았다. 울산이 1승만 추가하면 3경기를 남겨두고 자력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이 악당 기질이 있다. 잔칫집에 재 뿌리는 걸 좋아하는데,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선수단을 격려한 바 있다.
실제로 대구는 특유의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울산의 공격을 저지했다. 오히려 울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반전 시나리오를 노렸다.
하지만 전반전 중 바셀루스가 허벅지 통증으로 빠지면서 조금씩 힘을 잃었다. 후반전에도 마지막까지 맞섰으나, 결국 후반 23분과 44분 연속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리그 10패(12승13무)째를 기록, 리그 6위(승점 49)를 지켰다. 잔여 3경기가 남아 있어 ACL 진출권이 달린 3위 자리를 노릴 수 있으나, 모든 경기를 이긴 뒤 상대 팀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원권 감독은 “먼저 울산의 우승을 축하한다. 상대해 보니 알겠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이날 경기 양상에 대해선 “바셀루스가 부상으로 나가고, 세징야도 없으니 당연히 어려운 상황이 이었다”라고 짚은 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준 점은 충분히 박수 쳐 줄만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원권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이근호를 선발로 투입, 베테랑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전반 45분만을 소화한 뒤 벤치로 불러들였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일단 부상 선수가 많았지만, 그보다도 이근호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만약 후반에 뛰었어도 더 잘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취재진이 ‘울산 원정에서 무승 기록을 12경기(3무 9패)까지 이어가게 됐고, 우승 잔치의 도우미가 된 소감’에 대해 묻자 최원권 감독은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운을 뗀 뒤 “지는 건 당연히 기분이 나쁘지만, 그와 별개로 울산 선수들에겐 100%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사실 울산의 후반기 페이스가 좋지 않아 내심 기대를 했는데,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다음 광주FC전만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최원권 감독은 잔여 시즌 선수단의 동기부여에 대해선 “당연히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이런 중요한 길목에서 (부상 탓에) 어린 선수들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도 “그래도 이 친구들을 계속 기용해야 한다. 내년을 생각하면 계속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이어 “선수단 분위기는 매우 좋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제 사명이다. 다가오는 광주는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홈인 만큼 승리를 노려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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