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독주 막자’ AMD가 픽한 한국 스타트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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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미국 반도체 기업 AMD 등으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AMD와 KT가 모레에 투자한 이유는 AI 생태계에서 AI 반도체 인프라에서 엔비디아에 의존성을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엔비디아와 대등한 경쟁력의 GPU를 보유한 AMD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AI 업계가 더욱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으로 차세대 AI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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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미국 반도체 기업 AMD 등으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주인공은 ‘모레’다. 이 기업은 지난 7월 KT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어떤 스타트업이길래 굴지의 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일까?
2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모레는 엔비디아의 유일한 경쟁자로 불리는 AMD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사업성 검증이 끝난 단계의 투자인 시리즈B 라운드로 220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KT는 전략적 투자자로,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투자자로 각각 참여했다.
2020년 설립된 모레는 다양한 AI 모델을 코드 변경 없이 엔비디아가 아닌 다른 업체의 AI 반도체에서 그대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지고 있다. AI 라이브러리와 컴파일러(compiler·번역프로그램) 등 AI 동작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다른 AI 반도체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된 ‘CUDA(쿠다)’ 소프트웨어는 AI 연산에 필수적이다. 현재 시장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AI를 만드는 데 필요한 구글의 머신러닝 플랫폼 ‘텐서플로’와 메타의 자체 개발 AI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파이토치’가 이 쿠다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쿠다를 사용한 엔비디아의 반도체는 AI 구동에 쓰인다. 예컨대 챗GPT의 오픈AI는 AI 구동에 1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100’ 가격은 3만 달러(약 4000만원) 정도다. 생성형 AI에 들어가는 언어모델(LLM) 규모에 따라 많게는 수천개까지 사용해야 한다. AI 컴퓨팅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모레의 기술로 다른 브랜드의 GPU도 AI 구동이 가능해져 엔비디아의 쿠다와 경쟁할 기회가 열렸다.
모레의 기술력을 알아본 KT그룹은 지난 7월 1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KT는 최근 ‘AI 풀스택(full stack·모든 서비스)’ 사업을 위해 AI 반도체와 인프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AMD와 KT가 모레에 투자한 이유는 AI 생태계에서 AI 반도체 인프라에서 엔비디아에 의존성을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엔비디아와 대등한 경쟁력의 GPU를 보유한 AMD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AI 업계가 더욱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으로 차세대 AI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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