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국제사회 요청에도 확전 양상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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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확전양상을 띠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시위대는 '가자지구를 살려달라' '자유 팔레스타인을 요구한다' 등의 팻말을 들며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을 멈출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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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반 이스라엘 시위 확산...휴전 촉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확전양상을 띠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사실상 지상전 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아랍 이슬람 수호자를 자처하고 있는 이란은 이슬라엘뿐만 아니라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전쟁 개입을 암시했다. 국제사회는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며 휴전과 양측에 협상을 요청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다.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분명하다하마스의 통치와 군사력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억류된 200명 이상의 인질을 구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하마스를 지원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란에 대해 “이란의 지원 없이는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란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서방을 적대시하는 악의 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면서 “모든 사람이 행동에 나서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미국 정부)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미국은 저항 세력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전장에서 분명한 응답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아랍 이슬람 수호자를 자처하면서 이번 전쟁에 단초를 제공한 하마스뿐만 아니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엔은 지난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또한 이집트, 튀르키에 등 아랍과 이슬람권에서도 이스라엘의 전쟁 확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구권에서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수십만 명의 시위대가 모여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10만명의 시위대가 수도 런던 중심부인 웨스트민스터 구역에서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팻말을 들고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밝힌 영국 정부를 비판했다.
프랑스 파리와 베를린, 코펜하겐, 로마, 스톡홀롬 등 유럽 주요 도시 곳곳에서도 반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펼쳐졌다.
미국 뉴욕에서도 시위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찰이 브루클린 다리를 잠시 폐쇄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시위대는 ‘가자지구를 살려달라’ ‘자유 팔레스타인을 요구한다’ 등의 팻말을 들며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을 멈출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크고 작은 분쟁과 전쟁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과 동시에 시작됐다. 전면적으로 확대된 것은 4차례다. 제1차 중동전쟁은 1948년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등 5개국 아랍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시작됐다. 제2차 중동전쟁은 1956년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를 점령하면서 시작됐다. 3차와 4차 중동전쟁은 각각 1967년, 1973년 발발했다.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는 크고 작은 분쟁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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