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 지창욱 “선배들이 부러워할, 우리만의 누아르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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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창욱이 오랜만에 로맨스가 아닌 액션물로 돌아왔다.
이후 액션보다는 사극, 로맨틱 코미디, 휴먼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온 그가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최악의 악'으로 첫 누아르물을 선보였다.
'최악의 악'은 K누아르물의 세대교체라는 반응도 나온다.
그동안 범죄 누아르물은 최민식, 황정민, 박성웅, 하정우 등 굵직한 선배 배우들이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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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창욱이 오랜만에 로맨스가 아닌 액션물로 돌아왔다. 그는 2008년 데뷔 후 ‘웃어라 동해야’로 인지도를 쌓았다. ‘힐러’(2014)에서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심부름꾼을, ‘더 K2’(2016)에선 민간군사기업의 요원 출신 경호원을 맡으며 수준급 액션 연기를 보여줬다. 이후 액션보다는 사극, 로맨틱 코미디, 휴먼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온 그가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최악의 악’으로 첫 누아르물을 선보였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순차 공개된 ‘최악의 악’은 1995년 한중일을 오가며 마약을 거래하는 국제 조직를 소탕하기 위해 형사 박준모가 잠입 수사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폭력 조직 강남 연합의 조직원으로 잠입한 준모는 들킬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잠입 수사를 이어간다. 이 작품은 공개 2주 만에 한국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일본 홍콩 대만 터키 등 6개국에서 10위 안에 진입했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지창욱은 “액션이 너무 힘들어서 하기 싫지만 막상 하면 성취감이 크다”며 웃었다. 그는 ‘더 K2’ 이후 액션이 너무 힘들어서 당분간 안 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실제로 액션 드라마는 7년 만이다.
비록 조폭 행세를 하지만 준모의 본분은 형사다. 하지만 잠입 수사가 뜻대로 되지 않자 초조해진 그는 본분을 잊기 시작한다. 목적을 위해서 조폭과 다름없는 선택을 한다. 사람을 해치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강남 연합이라는 ‘최악’보다 더한 악이 준모가 아닐까 하는 긴장감이 증폭된다. 지창욱은 “잠입 수사를 하는 경찰이 깡패보다 더 악인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며 “‘사람이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구나’하면서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악의 악’은 K누아르물의 세대교체라는 반응도 나온다. 그동안 범죄 누아르물은 최민식, 황정민, 박성웅, 하정우 등 굵직한 선배 배우들이 이끌어왔다. “누아르 장르라고 하면 제가 어렸을 때 많이 봤던 선배들의 모습이 떠오르거든요. 저도 한 번쯤 해보고 싶었어요. 선배들만큼 깊이 있는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의심하지 않았어요. 우리만의 분위기, 우리만의 색깔이 분명히 나올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선배들이 우리 작품을 보면서 ‘이제는 내가 못 내는 색깔을 이 친구들이 하고 있네’하며 부러워할 만큼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지창욱은 작품 활동에 쉼이 없다. ‘편의점 샛별이’(2020), ‘도시남녀의 사랑법’(2021), ‘안나라수마나라’(202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2022)에 이어 ‘최악의 악’까지 달려왔다. 그렇지만 그는 배우로서 위기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했다.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을 보는 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리얼리티 예능이 이렇게 재밌으면 연기하는 배우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거예요. 그래서 ‘도시남녀의 사랑법’에 출연했어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 ‘지창욱이 나와서 자기 얘기 하고 있네’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저에게는 실험적이었던 작품이죠.”
차기작인 ‘웰컴투 삼달리’, ‘우씨왕후’도 촬영 중이다. 지창욱은 “잠을 줄여서라도 (작품을) 다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대본을 보고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저것 표현도 해보는 과정이 내게는 힐링이자 삶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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