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확진 농가 61곳으로 늘며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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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가 10일 만에 60곳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과 항체 형성 기간을 감안하면 다음 달까지는 확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가 61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전국 소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백신 접종이 완료되려면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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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개체 수 4093마리로 늘어
소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가 10일 만에 60곳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과 항체 형성 기간을 감안하면 다음 달까지는 확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가 61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첫 발생 이후 하루에 약 6곳씩 확진 농가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살처분한 소 개체 수도 늘어났다. 이날 기준 한우는 2356마리, 젖소와 육우는 각각 1649마리, 88마리가 살처분됐다.
피해 규모만 보면 현재까지는 소고기나 우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가격 상승 우려는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가 전국 소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백신 접종이 완료되려면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신 접종이 완료된 후 항체 형성까지는 약 3주 정도가 걸린다. 이를 고려하면 다음 달 말까지는 확산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발생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럼피스킨병 발생 지역은 인천, 경기, 충북도, 충남도, 강원도, 전북도, 전남도 등 7개 시·도로 파악됐다. 한우 농가가 밀집한 경북·경남도에서는 발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회의에서 “지금부터 3주간이 방역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축산 농가도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등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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