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렸을 때 '사우나'서 땀 빼기… 도움 될까, 아닐까?

이해나 기자 2023. 10.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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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기침·콧물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 감기 시작과 함께 몸이 으슬으슬할 때 증상 완화를 위해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 땀을 뺄 있는 사우나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 감기에 걸렸을 때 사우나를 찾는 게 도움이 될까? 그렇지 않다. 사우나가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는 경우를 알아본다.

▷감기=감기에 걸렸을 때 사우나를 방문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감기에 걸리면 몸은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자연스럽게 열을 낸다. 이때 몸을 일부러 뜨거운 곳에 노출시키면 몸의 자연스러운 발한작용이 방해받으며 도리어 체온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

▷​근육통·관절염=근육이 쑤실 때 사우나를 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느낌이 들곤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다. 온도가 높아지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순간적으로 근육·관절 통증이 줄어들지만, 밖으로 나오면 체온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다시 통증이 생긴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사우나를 하면 염증이 더 심해져 붓고 아플 수 있다. 근육·관절이 아픈 사람은 사우나보다 스트레칭·수영 등 가벼운 운동을 몸을 푸는 게 효과적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사람은 사우나를 피해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몸의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져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감이 심하고, 더위를 잘 타고 땀이 많이 난다. 이때 사우나처럼 뜨거운 공간에 있으면,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올 수 있다. 체액량이 줄어 혈압이 떨어지고 근육 경련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실신할 위험도 있다.

▷​안면홍조=얼굴이 자주 빨개지는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도 사우나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안면홍조는 피부 바로 밑의 혈관이 늘어나 혈액이 피부 밖으로 비추는 게 원인이다. 그런데 사우나를 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늘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또 사우나를 반복하면 혈관 탄력성이 떨어져 평소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사우나뿐 아니라 햇볕을 오래 쬐거나 불 앞에서 오래 요리하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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