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이·김지한·한성정' 삼각편대 맹폭...우리카드, 한전 꺾고 창단 최다 개막 5연승

안희수 2023. 10. 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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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5연승을 거둔 우리카드. 29일 수원 한국전력에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KOVO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개막 5연승을 거뒀다. 창단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카드는 2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주포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 15점, 국내 공격수 김지한과 한성정이 각각 11점을 지원했다. 

지난 시즌까지 개막 3연승조차하지 못했던 우리카드는 개막 5연승을 거두며 뜨거운 10월을 보내고 있다. 승점은 14점까지 쌓았다. 지난 25일 홈(서울) 대한항공전에서 우리카드 승리를 이끌며, V리그 감독 통산 최다승(277승)을 경신한 신영철 감독도 이 기록에 1승을 더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성정이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들블로커(센터) 오타케 잇세이, 세터 한태준이 블로킹을 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9-4, 5점 앞선 상황에서 마테이가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10점 고지를 밟았고, 다른 국내 레프트 김지한이 득점에 가세하며 리드 폭을 넓혔다. 17-8에선 잇세이가 블로킹, 18-8에선 마테이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지원하며 10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세트 포인트(스코어 24-18)에서 박진우가 상대 주포 임성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박빙 승부였다. 상대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오픈 공격, 베테랑 센터 신영철의 중앙 속공에 고전했다. 하지만 18-18에서 한성정이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끈끈한 수비로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고, 범실까지 유도하며 2점 차로 20점에 선착했다. 우리카드는 이후 마테이와 김지한, 상대가 연달아 서브와 공격 범실을 범하며 24-21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수비 성공 뒤 다시 마테이가 퀵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2세트까지 잡았다. 

신영철(오른쪽) 감독이 통산 278승째를 거뒀다. 사진=KOVO

우리카드는 3세트도 15점 진입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13-15에서 한국전력 타이스가 공격 범실을 범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한성정이 박철우의 백어택 공격을 2번 연속 가로막으며 16-15로 역전했다. 이후 2점 리드를 지킨 우리카드는 20-18에서 박진우가 속공 득점을 해내며 3세트 최다 점수 차를 만들었다. 

고비는 있었다. 앞서 한성정에게 연속 블로킹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긴 박철우를 막지 못해 21-20, 1점 차 추격을 허용했고, 임성진에겐 동점 퀵오픈 공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마테이가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다시 우리카드에 리드를 안겼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정성규가 강서브를 시도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되찾은 공격권을 마테이가 해결사로 나서 처리해 24-22, 매치 포인트까지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이후 박철우에게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리시브와 세트가 정확하게 이뤄진 좋은 흐름 속에 마테이가 경기를 끝내는 퀵오픈을 한국전력 코트에 꽂으며 5연승을 확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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