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우리카드, 한국전력 꺾고 개막 5연승 선두 질주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선두 우리카드가 개막 5연승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23)로 이겼다. 5승(승점14)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2위 삼성화재(3승 1패·승점8)를 6점 차로 따돌렸다. 한국전력은 1승 3패(승점3)로 6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 마테이 콕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5점을 올렸고, 한성정과 김지한이 각각 11득점을 올렸다.

1세트는 우리카드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마테이 콕-한성정-김지한의 삼각편대가 함께 폭발했다. 미들블로커 박진우와 오타케 잇세이가 각각 블로킹 3개, 2개를 잡아내면서 한국전력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한국전력은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가 범실 5개를 저질러 쉽게 세트를 내줬다.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우리카드 김지한. 사진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은 2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타이스가 1세트와 달리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신영석과 박찬웅도 속공으로 득점에 가담하면서 8-5로 앞섰다. 리베로 이가 료헤이도 멋진 수비를 연이어 펼쳤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추격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마침내 15-14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도 우리카드의 승리.

남자배구 우리카드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 콕. 사진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은 3세트 변화를 줬다. 박철우를 서재덕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고, 1세트에 투입됐다 빠졌던 조근호가 다시 들어갔다. 우리카드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한국전력은 11-8로 앞섰다. 우리카드도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꿨다. 김지한 대신 들어간 송명근이 연속 서브 에이스로 11-12를 만들었다. 한성정이 연이어 박철우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마테이의 서브득점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는 우리카드에게 넘어갔다.

우리카드가 마테이의 백어택과 박진우의 속공으로 21-18로 달아났으나, 한국전력도 박철우의 연속 공격득점과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테이가 해결사로 나선 우리카드가 끝내 셧아웃을 완성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