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1년 6개월간 ‘무손실’ 행진 이어가는 ETF 비결은?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10. 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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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KODEX KOFR금리액티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 순자산이 4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원조 ‘무손실 상장지수펀드(ETF)’로 알려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4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상품의 순자산이 4조19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월 27일 밝혔다. 10월 26일 기준 전체 789개 ETF 중 순자산 규모 3위에 해당한다. 금리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불확실한 시장 방향성에 당분간 자금을 파킹하길 원하는 투자자에게 맞춤형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지난해 4월 상장 후 1년 6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무손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OFR은 익일물 국채·통안증권 담보부 금리다. 이 ETF는 매 영업일 기준으로 이자수익이 확정·누적돼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 삼성자산운용의 설명이다.

국내 상장한 모든 금리형 ETF 상품 중 기초지수 대비 수익률 성과도 두드러진다. 실제로 한 달간 기초지수 수익률이 연 3.67%인데, 같은 기간 이 상품의 수익률은 연 3.75%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 역시 기초지수는 연 3.6%지만, ETF 수익률은 3.64%로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 업계 동종 KOFR ETF가 1개월 기준 지수 대비 마이너스(-)0.13~0.02% 수준의 성과를 보인 반면, 이 ETF는 0.08%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OFR금리는 자금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기반으로 산정된다. 이런 특성상 시장의 흐름을 즉각 반영하기 때문에 발 빠른 기관 투자자에게 이 ETF는 활용도가 높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파킹형 초단기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었다”며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는 시중 금리 움직임을 즉각 반영한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가장 쉽고 편한 현금 관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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