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울산] 안방에서 축포 노리는 울산, 선발 명단 공개…바코·엄원상 출격

김우중 2023. 10. 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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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 열린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바코(오른쪽)의 모습. 그는 마틴 아담과 함께 선발 출전해 대구의 골문을 겨냥한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왼쪽 가슴에 다시 한번 별을 추가할 수 있을까.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이 마틴 아담·바코·엄원상 등을 내세우며 안방에서의 축포를 노린다. 

울산과 대구FC는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마틴 아담·엄원상·강윤구·바코·이청용·김성준·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를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주민규, 아타루, 정승현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고재현·바셀루스·이근호·이진용·벨톨라·황재원·케이타·김진혁·홍정운·김강산을 내세웠다.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진다. 에드가·박세진·장성원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번 경기에 걸린 무게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리그 1위 울산(20승7무7패·승점 67)이 이날 대구를 꺾는다면 구단 최초로 리그 2연패에 성공한다. 조기 우승 판이 깔린 건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 덕분이다. 전북은 전날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전날 결과로 2위 포항(15승15무5패·승점 60)은 산술적 최대 승점이 69다. 울산이 안방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됐다.

울산은 주말 경기를 위해 철저한 선수 관리를 선보였다. 지난 24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3차전(3-1승)에서 로테이션을 가져가며 리그 경기에 대비했다. 당시 휴식을 취한 김영권·이청용·바코 등이 모두 출전 준비를 마쳤다. 

마침 울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대구와 3번 만나 2승 1무를 거뒀다. 올 시즌 대구를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건 바코다. 그는 대구와의 첫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다만 7월 15일 이후 3달 가까이 리그 득점이 없다. 우승이 달린 주요 길목에서 바코가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이에 맞선 대구를 향한 시선은 엇갈린다. 먼저 대구는 2017년 이후 울산 원정에서 11경기 3승 8패에 그쳤다. 에이스 세징야마저 부상 이탈 후 여전히 명단에 없다.

최원권 대구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다만 후반기 페이스는 대구가 더 좋았다. 대구는 지난 2달 동안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리며 파이널 A에 안착했다. 지난 21일 전북과 경기에서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해 1-2로 져 흐름이 끊겼지만, 여전히 ACL 진출권이 달린 3위를 노린다. 3위 광주FC와의 격차는 8점, 이날 포함 잔여 4경기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울산이 대구를 꺾고 우승을 확정하더라도, 우승 세리머니는 열리지 않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시상식은 오는 12월 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리그 최종전기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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