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명장 벵거 '손흥민 원톱' 극찬 "SON 중앙 이동, 아주 좋아!"→"토트넘 우승 경쟁력 있다" 박수

이태승 기자 2023. 10. 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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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월클 명장도 '원톱 손흥민'을 극찬했다.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한 번 손흥민 마력에 빠져들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무섭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 10경기에서 8승2무,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중간 순위 1위다.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을 발 아래 두고 있다. 저 밑에 있는 맨유, 첼시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 가운데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를 치르는 라이벌 구단의 레전드 지도자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토트넘을 높게 평가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쳐 화제다. 손흥민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전환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29일(한국시간) 영국 신문 '메트로'는 "아스널 전 감독 아르센 벵거가 토트넘의 리그 우승 가능성을 두고 '매우 경쟁력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벵거는 글로벌 채널 '비인스포츠'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데 여기 나와 손흥민, 그리고 토트넘을 칭찬한 것으로 보인다.

벵거 감독은 최근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감독으로선 처음 헌액된 세계적인 명장 중의 명장이다.


"난 진심으로 내가 믿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벵거는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우승에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칭찬했다. 아스널 레전드 감독이 토트넘 우승을 스스럼 없이 거론한 것이다.

벵거는 이어 인상 깊은 선수들을 지목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벵거는 먼저 토트넘 공격 때 빌드업에 중추적 역할을 맡는 제임스 매디슨에 대해 언급했다.

벵거는 "중원 지역에서 공수 양면을 해결해줄 수 있는 매디슨을 토트넘이 지난 여름 영입했다. 이를 통해 팀에 기술적인 창의성을 이식하는 것에 성공했다"며 매디슨 영입에 박수를 쳤다.

매디슨은 창의적인 패스와 드리블로 토트넘의 공격 활로를 개척하는데 이게 매우 인상깊다는 판단이다. 매디슨은 현재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10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전체 득점(22골)의 1/3에 관여하고 있다.


이어 손흥민을 거론했다.

그의 원톱 변경이 매우 고무적이라는 벵거다. 벵거는 "손흥민이 중앙으로 포지션 변화를 가져간 것은 매우 좋아 보인다"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손톱' 전술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여름 시즌당 30골 안팎을 책임지는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비어버린 중앙 공격수 자리에 토트넘은 손흥민 시프트를 통한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손흥민은 현재 10경기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9개의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맨시티의 엘링 홀란이 9골로 현재 리그 득점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턱 밑까지 쫒아가며 득점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지난 2022/23시즌 홀란은 리그에서만 36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무서운 득점력을 갖춘 23세의 홀란과 이번 시즌 처음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 변화를 거친 31살 손흥민이 득점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손흥민의 골기록이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 리그 득점 순위 상위 3명 중 페널티킥 득점이 없는 유일한 선수라는 점이다. 홀란은 9골을 넣는 동안 1번의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공동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칼럼 윌슨과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7골을 넣으며 각각 2회와 3회의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매디슨 듀오의 파괴적인 공격 외에도 벵거가 주목한 점은 수비다.

벵거는 토트넘이 여름 영입한 수비수 미키 판더펜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짚으며 토트넘 강점을 알렸다.

벵거는 판더펜을 두고 "매우 훌륭한 수비 자원"이라며 '훌륭한(Exceptional)'이라는 표현을 여러번 사용하고 판더펜 능력을 강조했다. 비카리오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뒷 라인에 문제가 많았다. 위고 요리스 부진에 (세대교체를 위해) 비카리오를 데려온 것은 좋은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벵거의 '손톱' 극찬,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토트넘이 우승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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