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10월에만 프랑스→아프리카→베트남 ‘강행군’

김혜원 2023. 10. 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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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프랑스와 아프리카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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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국회의장 등 만나 “베트남 넷제로 달성에 전략적 동반자 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28일 국가혁신센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프랑스와 아프리카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과 글로벌 경영 현장을 동시에 챙기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국가혁신센터(NIC) 개관식과 국가수소서밋(National Hydrogen Summit) 등의 행사에도 참석했다.

지난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이후 첫 글로벌 현장 점검이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추형욱 SK E&S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그린·에너지 분야 주요 경영진이 대거 동행했다.

28일 열린 국가혁신센터 개관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베트남 정관계 인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제공

SK그룹은 베트남과 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다. SK E&S는 281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해상 풍력발전소를 현지에 준공해 상업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756㎿ 규모의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 구축하고 청정수소·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 소각설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현지 자원순환 기업과 폐기물 처리·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베트남 호아락 국가혁신센터(NIC)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SK 제공

최 회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 파트너십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지난 30년간의 진정성 있는 관계를 이어가 앞으로도 베트남의 산업 전환과 새로운 변화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그룹은 국가혁신센터 개관 첫 행사로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베트남 국제혁신엑스포(VIIE) 2023’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첨단 미래도시로 변한 약 30년 후 하노이를 가상현실로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SK그룹은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 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경영진은 다음 달 태평양도서국,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곳곳을 연이어 방문한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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