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한테 왜 그래?"…'공중볼 88%' 김민재, 선발 풀타임+뮌헨 8-0 대승→독일 빌트는 '평점 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음에도 다시 한번 '빌트'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 다름슈타트와의 맞대결에서 수적 우위를 활용해 골잔치를 벌이며 8-0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경기 초반부터 마누엘 노이어와 요주아 키미히의 소통 실수로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5분 노이어의 패스를 받은 키미히가 상대 압박으로 소유권을 뮌헨 아크 정면에서 뺏겼고, 이후 공을 다시 잡기 위해 손을 썼다가 상대 선수가 페널티박스 직전에서 넘어지며 파울이 선언됐다. 이후 주심은 키미히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며 키미히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투헬도 퇴장에 대해 항의를 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뮌헨은 전반전 이른 시간이 선수 한 명이 빠지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름슈타트도 퇴장이 나오면서 10 대 10 싸움이 됐다. 전반 19분 르로이 사네가 돌파를 통해 순식간에 다름슈타트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전진했고, 사네는 곧바로 콘라트 라이머에게 패스를 전달했는데, 박스 안에 진입한 라이머를 진입한 수비수 클라우스 자슐라가 막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된 후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고, 이후 프리킥으로 판정을 바꾼 후 자슐라에게 레드카드를 주며 다름슈타트는 불과 15분 만에 수적 우세를 잃어버렸다. 다만 프리킥 키커로 나선 사네가 어이없는 슈팅으로 기회를 날리며 선제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다시 선수 숫자의 균형을 맞춘 뮌헨은 다름슈타트를 몰아붙였는데, 다름슈타트는 다시 한번 수비 진영에서 위험한 파울을 범하며 두 번째 퇴장을 당하게 됐다.
전반 41분 라이머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기회를 맞이할 뻔했는데, 수비수 마테흐 마글리카가 이를 차단하다가 케인의 다리를 박스 바로 앞에서 걸고 말았다. 주심은 곧바로 마글리카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며 다름슈타트의 두 번째 퇴장을 선언했다. 케인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마무리했는데, 수비벽에 맞았다.
전반 5분 만에 퇴장자가 나왔지만 이후 다름슈타트 쪽에서 2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된 뮌헨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에 다름슈타트 골문을 폭격하면서 골잔치를 열었다.
뮌헨의 해결사는 역시나 케인이었다. 후반 6분 자말 무시알라가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따돌렸고, 우측의 누사이르 마즈라위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마즈라위는 침착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케인이 다이빙 헤더로 밀어 넣으며 다름슈타트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이번 득점으로 리그 10호골에 성공했다.
곧바로 뮌헨은 격차를 벌렸다. 후반 11분 케인이 중앙까지 내려와 무시알라에게 내준 공이 곧바로 페널티박스 우측 깊숙한 곳으로 진출한 라이머에게 이어졌다. 라이머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올렸는데 사네가 골문 앞으로 뛰어들며 곧바로 발로 밀어 넣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뮌헨의 공격은 다름슈타트를 무너뜨렸다. 후반 16분 상대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케인이 슈팅 대신 아크 정면에 위치한 무시알라에게 패스를 선택했고, 무시알라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다름슈타트 골문 왼쪽 구석을 찌르면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뮌헨의 화력이 폭발한 가운데 사네의 환상적인 득점까지 터졌다.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킹슬리 코망의 패스를 받은 사네는 곧바로 왼발 감아차기로 골키퍼와 골대 사이의 좁은 틈을 그대로 찌르며, 뮌헨은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케인은 과거 데이비드 베컴의 득점을 연상시키는 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24분 케인은 하프 라인 뒤편에서 상대 골키퍼 마르셀 슈헨이 페널티박스 밖까지 나온 것을 확인하고, 엄청난 장거리 슛을 시도했다. 슈헨은 곧바로 박스 안으로 달려가봤지만, 케인의 공이 먼저 골라인을 통과해 다름슈타트 골문 안에 도착했다.
케인의 놀라운 득점에 수비 진영에 있던 김민재까지 달려와 축하할만큼 엄청난 득점이었다. 김민재는 케인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그의 원더골을 축하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토마스 뮐러도 득점 행진에 힘을 보탰다. 후반 26분 마즈라위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스 중앙으로 침투한 뮐러가 가볍게 건드리며 슈헨이 손쓸 수 없는 틈으로 밀어넣었다.
뮌헨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후반 31분 무시알라가 뮐러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수비를 허물었고,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가까운 쪽 골대를 노리며 그대로 자신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투헬 감독은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더 리흐트, 라이머, 무시알라 등을 교체하는 와중에도 김민재를 빼지 않으며 수비에서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해당 교체 이후 풀타임 출전이 확정되며 10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게 됐다.
케인은 결국 경기 종료 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44분 사네가 직접 돌파를 통해 경기장 우측에서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까지 전진했고, 수비 사이에 케인에게 정확히 패스를 전달했다. 케인은 수비에게 다리를 걸리는 와중에도 이를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이번 경기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케인은 지난 보훔전에 이어 올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게 됐다.
이후 다름슈타트와 뮌헨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뮌헨의 8-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뮌헨(승점 23·7승2무)은 이날 승리로 아직 9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22·7승1무)과 9라운드에서 패한 슈투트가르트(승점 21·7승2패)를 제치고 리그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다름슈타트(승점 7·2승1무6패)는 뮌헨에 대패를 기록하며 리그 14위로 추락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민재는 뮌헨의 무실점과 대승에 일조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2%(81/88), 롱패스 성공률 67%(4/6), 리커버리 7회, 공중볼 승률 88%(7/8) 등을 기록하면서 후방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또 김민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패스 성공 횟수(81회)를 기록하면서 뮌헨 후방 빌드업의 핵심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좋은 경기를 펼침에 따라 김민재는 '풋몹'으로부터 평점 7.7점을 받았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도 평점 7.6점을 주면서 김민재 활약상을 칭찬했다.
스포츠 매체 '90min'은 김민재한테 평점 7점과 함께 "김민재는 자신감 넘치는 인상을 남겼으며,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 진정한 은행임을 입증했다"라고 호평했다. 김민재를 은행으로 비교한 건, 은행이 돈을 잘 지키는 것처럼 그만큼 수비를 단단하게 지켰다는 의미이다. 잉글랜드 전설적인 골키퍼 고든 뱅크스도 환상적인 선방 실력으로 '잉글랜드의 은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처럼 김민재는 각종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독일 유력지 '빌트'는 다시 한번 김민재한테 깐깐한 평가를 내렸다. 뮌헨 팬계정 '바이에른 & 독일'이 SNS에 게시한 '뮌헨-다름슈타트'전 빌트 평점에서 김민재는 3점을 받았다.
매체별로 다르지만 독일 언론들은 보통 1~5점 혹은 1~6점으로 평정을 매긴다. 독일 매체의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인데, 김민재가 평점 3을 받았다는 건 나쁘진 않지만 특출난 경기력은 아니었다는 의미이다.
이를 확인한 일부 팬들은 황당함을 드러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후방에서 단단한 수비력과 안정된 패스 플레이를 펼친 김민재한테 3점 밖에 주지 않은 점을 납득하지 못했다.
또 빌트가 김민재한테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지적했다. 리그 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뮌헨이 3-0 무실점 승리를 거뒀을 때도 빌트는 김민재한테 평점을 3점 밖에 주지 않았다. 리그 8라운드 마인츠(3-1)전 때도 3점이었고, 지난 25일 갈라타사라이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3-1로 이겼을 때도 김민재 평점은 3점이었다.
비록 빌트의 평점이 김민재 평가에 크게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일부 팬들은 매 경기 김민재한테 박한 평가를 내리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아쉬움과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빌트 홈페이지, 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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