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정국, 트와이스 미나 쓰더니 ... 韓보다 日서 더 잘팔리는 모자 무엇? [신기방기 사업모델]
메가와리.
일본 e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이 대대적으로 여는 특판행사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패션 부문 판매 1위 브랜드다. 당연히 일본 브랜드가 차지할 듯 싶다. 그런데 의외로 한국의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바잘은 친구 사이인 박신규, 이득우 공동대표가 2020년 만들었다. 브랜드 출시 후 매년 20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TS 정국, 트와이스 미나, 에이핑크 정은지 등 연예인들이 즐겨쓰면서 유명해졌다.
바잘의 특장점은 모자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점,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실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모자 카테고리가 8페이지를 넘어간다. 버킷햇부터 캡모자, 보닛햇까지 없는게 없다. 그만큼 종류가 많다. 제품 후기도 두텁다. 특히 아시아인 두상에 맞춰 ‘얼굴 소멸(?)’로 만들어준다는 리뷰로 가득하다. 가격도 3만원대로 합리적으로 책정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그렇다고 유독 일본에서 각광받는 이유를 모두 설명하기엔 뭔가 아쉽다. 그래서 민세웅 이사에게 자세히 사연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원래는 ‘슈퍼컨퓨즈’라는 캐주얼 브랜드가 주력이었다. 그런데 대형 SPA브랜드가 치고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신규 아이템을 찾다가 4계절 내내 매출이 발생하는 헤드웨어(headwear), 즉 모자에 주목하게 됐다. 수요가 꾸준한데다 다행히 흥행에 성공했다.
Q. ‘큐텐재팬’에서 유독 인기가 높다. 비결은.
플랫폼 자체가 국내 브랜드 진입에 용이한 편이었다. 다른 대형 플랫폼과 달리 입점 장벽이 낮고, 소통이 어려운 한국인에 편의를 제공해준다. 그래서 입점하게 됐고 이후 큐텐 내 한국 지사 담당 MD가 배정돼 판매, 기획, 배송 등이 모두 활발히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브랜드 노출이 잘 됐고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일본 판매 금액이 한국 인당 1.7~2배 정도 된다. 해외 배송 비용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본 고객들은 신중하게 고른 후 한번 마음에 들면 재구매해주고 있다. 신뢰 가는 업체나 단골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소비에도 그대로 반영되더라. 최저가 검색보다는 구매 이력이 한번이라도 있거나 리뷰가 탄탄한 브랜드를 신뢰한다. 바잘이 그들의 니즈와 맞았다고 생각한다.
Q. 지금보다 일본 시장에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올해에만 일본 예상매출액이 80억원이다. 일본에서 워낙 다양한 수요가 있다 보니 일본 고객이 보다 편하게 구매하게 하기 위해 일본 전용 자사몰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 결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일본 내 팝업 스토어,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내에선 일본인 관광객에게 ‘바잘’을 알리기 위해 백화점 입점, 공식 오프라인매장 오픈을 계획 중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 보니 다양한 일본 브랜드와 협업(컬래버)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올해 혹은 내년부터는 다양한 컬래버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국가별 맞춤형 아이템, 가방 라인 등을 신규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다양하고 유니크한 제품을 선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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