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효과 드디어?"…제주~중국 노선 재개에 유통 업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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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제주를 여행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을 태운 전세기가 운항을 재개하면서 제주 지역 호텔·면세·마트 등 유통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월 이후 제주도 내 호텔과 카지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사실이나, 이는 유커 복귀에 따른 효과라기보단 일본, 대만 등 다른 관광객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크다"면서 "특히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인기 여행지인 만큼 전세기 운항이 시작되면 유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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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푸저우·충칭 등도 줄줄이 오픈
제주드림타워 등 유통 업체 수혜 기대
내달부터 제주를 여행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을 태운 전세기가 운항을 재개하면서 제주 지역 호텔·면세·마트 등 유통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유커의 한국 관광이 허가됐지만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업계 평가가 많은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수혜가 시작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여행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서부항공은 내달 3일부터 제주와 중국 정저우를 잇는 항공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중국 단체 관광 전세기가 재개되는 것은 2017년 3월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한 이후 6년 10개월 만이다. 이어 허베이와 푸저우도 내달 중 전세기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12월에는 중국 최대 인구가 있는 충칭을 비롯해 청두, 칭다오, 장사, 우한 등도 단체 관광 전세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현재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 관광 전세기를 포함하면 연말까지 중국 22개 도시에서 주 158회(왕복 기준) 국제선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 노선의 운항이 재개되면서 유통 업계도 '유커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8월, 6년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유통 업계에도 활기가 돌았지만, 생각만큼 유입 인구가 많지 않은 탓에 코로나 직격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컸다. 중국 내 경기 상황, 소비 트렌드 변화 등도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와 중국을 잇는 전세기 운항이 제한된 탓에 여전히 물리적인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있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유커 복귀가 시작된 지난 8월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만6117만명이었는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월에 12만명이 방문한 점을 고려하면 아직 충분한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카지노를 운영하는 제주 도심 복합리조트와 대형마트 등이 항공 재개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내 카지노는 지난 7월부터 카지노 드롭액(카지노 칩으로 바꾼 돈) 등에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유커 복귀가 아닌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결과라는 내부 분석이 컸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드롭액은 중국 국경절 연휴의 영향으로 7월 1585억원에서 8월 1609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9월 1218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방문객 수도 7월에서 8월 소폭 증가했으나 9월에 다시 줄었다.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복합 리조트 제주신화월드도 아직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완전히 열리지 않아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8월 이후 제주도 내 호텔과 카지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사실이나, 이는 유커 복귀에 따른 효과라기보단 일본, 대만 등 다른 관광객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크다"면서 "특히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인기 여행지인 만큼 전세기 운항이 시작되면 유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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