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우리의 희망" PSG 중원 핵심되나…엔리케 감독 감탄→"다재다능 활용해야"

이현석 기자 2023. 10.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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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기량을 직접 인정받으며, 중원 핵심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스 매체 카날 서포처즈는 28일(한국시간) 브레스트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여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답변 내용을 보도했다. PSG는 오는 29일 오후 9시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데 프란시스 뢰블레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PSG는 직전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 아쉬웠던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10월 첫 경기였던 클레르몽전에서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PSG는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1-4 대패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이후 렌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지만 팀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10월 A매치 이후 PSG는 완전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경기력 변화의 중심에는 이강인의 합류도 있었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과 10월 A매치를 소화한 이후 오랜만에 소속팀에 복귀해 스트라스부르전에 선발 출전하며 경기를 소화했다. 


이강인은 90분 동안 슈팅 1개를 기록했고, 53번의 패스 중 48개를 동료에게 전달해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기회창출은 1회, 드리블 성공은 3번 중 1번 성공이었다.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고, 리커버리는 무려 7회였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스트라스부르전 PSG의 경기력에 대해 보도하며 "엔리케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완전히 근본적으로 바꾸며 혁명을 일으켰다. PSG는 스트라스부르를 압도했고, 자신만의 빛을 발하며 모든 시선을 받은 PSG의 예상치 못한 주인공들과 함께 승리를 거뒀다"라고 전했다. 

이어 "엔리케는 중원에 이강인, 파비안 루이스, 카를로스 솔레르를 기용해 팀을 180도 변화시켰다 음바페와 함께 이뤄진 변화는 AC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빅매치를 앞두고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통과했다"라며 이강인이 경기력 변화에 핵심적인 기용이라고 평가했다. 

스포르트는 이강인의 경기력에 대해 따로 언급하며 "이강인은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더욱 가치가 높아지는 선발 명단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등 선발 명단의 또 하나의 즐거운 놀라움이었다"라며 이강인의 좋은 경기력과 선발 출전이 경기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엔리케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바르콜라나 이강인, 파비안 루이스처럼 시즌 초반 거의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중"이라며 "그들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면 경기에 도움이 된다. 서로를 알게 되고 우린 더욱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이강인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이강인은 팀에 승리가 절실했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AC 밀란전에서는 교체 출전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PSG 소속 첫 득점이자,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은 팀이 킬리안 음바페와 랭달 콜로 무아니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선 후반 44분 자이르-에메리에게 패스를 내준 후 중앙으로 쇄도했고, 자이르-에메리가 컷백을 내주자 왼발로 정확하게 밀어넣었다. PSG 데뷔골이자 챔피언스리그 통산 7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데뷔골이었다. 음바페를 비롯한 팀 동료들이 모두 달려와 이강인을 축하했고,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게 손을 건네며 등을 토닥였다.


이강인의 활약을 지켜본 RMC 스포츠도 이강인이 앞으로 뎀벨레와의 경쟁에서 치고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PSG가 밀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특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라면서 "오른쪽 측면에서 매우 활발히 움직인 한국의 윙어는 이날 저녁 3번째 득점을 넣었다. PSG에서 첫 골이었다. 이강인은 대담함과 열정, 역동성을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뎀벨레 대신 투입돼 관중들을 기쁘게 했다. 정확했고, 영감이 넘쳤던 이강인은 우측면에 많은 위협을 가했다. 테오 에르난데스를 괴롭혔다"고 활약을 조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이미 직전 경기(스트라스부르전)에서 흥미로운 활약을 보였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뎀벨레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정도다. 이제 그러한 주장들은 믿을만해 보인다"고 이강인이 뎀벨레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앞서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브레스트전을 앞두고 엔리케 감독이 다시 한번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브레스트전 선발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날서포터즈는 "엔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을 언급했다. 특히 일련의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인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 비티냐 등을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선수의 복귀는 언제 좋은 소속이다. 이강인에게 우리의 희망의 많은 부분을 걸고 있다.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도 알고 있다. 개인 기량뿐만 아니라 공을 낭비하지 않는 선수다. 신체적 자질도 뛰어나다"라며 이강인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이강인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점도 내게 매우 매력적이다. 우리는 그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해야 한다"라며 이강인의 활용 가능성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팀 복귀 이후 매 경기 그의 자질과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가운데, 이번 기자회견 발언으로 이강인이 다시금 리그에서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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