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Plus] "라이벌 아냐" 충남아산, 청주-천안과 '충청 더비' 5전 전승... '충청의 왕'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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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이 '충청 더비' 5전 전승 행진을 달리며 '충청의 왕'임을 입증했다.
충남아산은 이날 전반 초반부터 천안을 압도했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마지막 충남더비도 잡아내며 충청권 팀 상대 '전승' 행진에 성공했다.
그러나 충남아산은 이들을 상대로 5전 4승을 거두며 지역 더비일 뿐 라이벌 매치는 아님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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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아산] 윤효용 기자= 충남아산이 '충청 더비' 5전 전승 행진을 달리며 '충청의 왕'임을 입증했다.
28일 오후 4시 아신의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37라운드를 치른 충남아산이 천안시티에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더한 충남아산은 성남FC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충남아산은 이날 전반 초반부터 천안을 압도했다. 평소보다 유기적인 공격 전개로 천안의 수비를 공략했다. 선제골도 전반 15분 경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은 등 득점 감각이 좋은 박승호가 김주성의 왼발 롱킥을 한 번의 터치로 받아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단 두 번의 터치로 천안 수비수를 따돌리고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천안이 보다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충남아산이 이른 시간 추가골을 넣으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6분 박승호가 페널티 지역 왼쪽 하프 스페이스로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강민규에게 완벽한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강민규는 수비 방해 없이 오른발로 공을 밀어넣으며 자신의 6호골을 터뜨렸다. 강민규는 앞서 천안을 상대한 2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만들었는데, 3차전에서도 득점을 터뜨리며 '천안 킬러'로 등극했다.
경기 전반적인 지표는 양 팀이 비슷했다. 볼 점유율은 46% 대 54%로 천안이 더 높았고, 슈팅도 9 대 12로 천안이 더 많았다. 그러나 경기 내내 충남아산이 통제권을 가지고 있었고, 득점 기회도 더 많았다. 후반 30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대훈이 마무리했다면 점수차는 3점 이상으로 벌어질 수 있었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마지막 충남더비도 잡아내며 충청권 팀 상대 '전승' 행진에 성공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대전하나시티즌이 1부 리그로 올라갔지만 충북청주, 천안시티가 창단되며 충청권 팀이 세 팀으로 늘었다. 이제 막 생긴 신생팀들이지만 충남아산과 맞붙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충청더비' 혹은 '충남더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러나 충남아산은 이들을 상대로 5전 4승을 거두며 지역 더비일 뿐 라이벌 매치는 아님을 증명했다.
박동혁 감독도 천안전이 '충남 더비'이지만 라이벌 매치는 아니라고 경기 전부터 강조했다. 경기 후에는 "(천안이) 아산과 라이벌 이런 이야기나 나오는데, 사전에 라이벌이 아니라고 말해왔다. 오늘 경기를 보면 올 시즌이 아쉬운 순위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박남열 천안 감독도 "모든 면에서 충남아산이 나았다"며 실력차를 인정했다.
선수들 역시 '아직은 우리가 우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훈 선수가 된 박대훈은 경기 후 "충남더비라고 하지만, 딱히 라이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쐐기골 넣은 강민규는 "우리가 다 이겼으니 라이벌은 아니다"며 "첫 번째 경기는 우리가 압도했고, 두 번째 경기는 비슷했다. 그러나 오늘도 우리가 많이 앞섰다"고 덧붙였다.
충남아산은 이제 시즌 충북청주와 마지막 경기를 앞다. '충청의 왕'의 면모를 마지막 경기에서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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