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내준 황희찬, 뉴캐슬전 동점골...EPL 개인 최다 6호+홈 6연속 득점

안희수 2023. 10. 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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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27·울버햄튼)이 프리미어리그 데뷔 뒤 한 시즌 개인 최다 골을 경신했다. 

황희찬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1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리그 6호 골을 넣었다. 1-1 동점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는 반칙을 범했지만, 실수를 만회하는 동점 골을 넣었다. 

울버햄튼은 뉴캐슬과 2-2로 비겼다. 올 시즌 3승 3무 3패, 승점 12를 기록하며 리그 12위를 지켰다. 뉴캐슬은 시즌 5승 2무 4패, 승점 17로 6위.

황희찬은 전반 10분, 득점 기회를 놓쳤다. 팀 동료 아이트 누리가 상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문전으로 쇄도한 뒤 공을 연결했지만, 그의 볼 트래핑이 다소 길었고, 슈팅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18분, 황희찬은 수비 빈 공간으로 자리한 마테우스 쿠냐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는 좋은 패스를 하며 이를 만회했다. 

울버햄튼은 먼저 골을 내줬다. 전반 21분 뉴캐슬 앤서니 코들의 크로스를 골키퍼 주제 사가 상대 미드필더 션 롱스태프와 충돌하며 처리하지 못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뉴캐슬 칼럼 윌슨이 흐른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울버햄튼은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드루 네투의 크로스를 마리오 르미나가 헤더로 마무리 하며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44분 황희찬이 실수를 범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걷어내려고 킥 모션을 하다가 멈추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던 상대 파비안 셰어와 충돌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VAR)으로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울버햄튼은 키커로 나선 칼럼 윌슨에게 이 경기 2번째 골을 내줬다. 

황희찬은 이런 흐름 속에서 더 분전했다. 후반 25분, 문전 쇄도로 프리킥을 유도하며 기세를 탔고, 1분 뒤 스스로 골을 만들어냈다. 팀 동료 토티 고메스가 골문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찔렀고, 황희찬은 슈팅 모션에서 공을 접어 수비수 상대 태클을 피한 뒤 왼발로 뉴캐슬 골 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리그 6호 골. 2021~22시즌 기록한 5골을 넘어 개인 한 시즌(EPL 기준) 최다 골을 넣었다. 리그 득점 부문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홈에서 6경기 연속 득점을 해내며, 구단 최초 기록도 남겼다. 

경기는 이후 양 팀 모두 득점을 하지 못한 채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황희찬은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4점, 후스코어드 기준 평점 7.5점을 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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