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만 빼고 힘든 선수들 다 쉬어' 대거 체력안배한 바이에른, '출장시간 1위' 김민재는 또 풀타임

김정용 기자 2023. 10. 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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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이 다름슈타트의 연속 퇴장에 힘입어 쉬운 대승을 거뒀다.

그동안 힘든 일정을 소화해 온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체력 소모가 심했고, 근육 부상 우려까지 있는 김민재에겐 교체 사인이 오지 않았다.

이 경기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전경기 선발 출장을 기록했다.

상대와 전력차가 큰 만큼,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임시로 세우는 한이 있어도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필요가 있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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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다름슈타트의 연속 퇴장에 힘입어 쉬운 대승을 거뒀다. 모처럼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줄 기회였다. 다만 포백 중 2명이 벤치로 물러나는 와중에도 김민재는 쉬지 못했다.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다름슈타트에 8-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시점에 바이에른이 1위로 올라섰다. 바이에른은 개막 후 7승 2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기존에 1위였던 바이엘04레버쿠젠(7승 1무)의 9라운드 결과에 따라 선두는 바뀔 수 있다. 한편 다름슈타트는 2승 1무 6패에 그쳤다.


초반부터 어지러웠던 경기다. 전반 4분 만에 바이에른 선수 한 명, 21분과 41분에 다름슈타트 선수 두 명이 퇴장 당했다. 바이에른은 숫자가 동일한 동안에는 밀리다가 수적 우위를 잡은 뒤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어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1군에 단 두 명 남은 전문 센터백이다. 최근 매 경기 선발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날도 함께 최후방을 책임졌다. 그러다 팀이 대승 분위기로 들어가면서 일찌감치 교체 카드가 쓰였다. 다들 지쳐가는 1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조치였다.


후반 21분 교체를 통해 킹슬리 코망, 알폰소 데이비스가 휴식을 취했다. 이어 32분 더리흐트, 콘라트 라이머, 자말 무시알라도 벤치로 물러났다.


그동안 힘든 일정을 소화해 온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체력 소모가 심했고, 근육 부상 우려까지 있는 김민재에겐 교체 사인이 오지 않았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파트너 더리흐트를 먼저 쉬게 한 것으로 보인다.


교체카드가 많이 활용되면서 김민재의 부담은 더 커졌다. 김민재 옆의 레프트백이 신예 프란스 크라치히로 바뀌었고, 파트너 센터백은 전문 수비수도 아니고 원래 미드필더인 유망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로 교체됐다.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김민재(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인 파블로비치가 수비수로 투입된 뒤 김민재가 위치도 바꿔줬다. 김민재가 오른쪽, 파블로비치가 왼쪽에서 수비 조합을 이뤘다. 또한 파블로비치가 몸에 익은대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전진해 빌드업하면, 김민재가 한 발 뒤로 물러나 뒤를 지켰다. 교체 전까지는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하던 역할을 김민재가 이어받아 파트너에게 맞춰주는 동선을 보였다.


키미히가 아예 일찌감치 빠진 경기에서 김민재의 비중은 다시 한 번 압도적이었다. 개인 점유율 9.2%, 패스 시도 85회, 정확한 패스 79회 등 양적인 기록에서 1위였다. 패스 성공률은 93%였다. 또한 공중볼 경합 8회 중 7회 승리, 공중볼 획득 횟수도 1위였다.


이 경기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전경기 선발 출장을 기록했다. 컵대회까지 더한 출장 시간은 1,048분으로 팀 내 1위다. 


바이에른은 주중 경기도 앞두고 있다. 11월 2일 3부 구단 자르브뤼켄을 상대로 DFB포칼(독일 FA컵)을 치른다. 상대와 전력차가 큰 만큼,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임시로 세우는 한이 있어도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필요가 있는 경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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