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이야 베컴이야? 하프라인 골에 해트트릭까지… 득점왕 향해 성큼 전진하는 '9경기 12골' 케인

김정용 기자 2023. 10. 2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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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하프라인에서 찬 슛으로 득점하는 '베컴 스타일'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수적 열세에 시달리던 다름슈타트 상대로 3골을 넣으며 가볍게 요리, 득점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7분 케인이 선제골을 넣었다.

기라시는 단 8경기 만에 14골을 몰아치며 분데스리가를 넘어 전 유럽에서 가장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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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이 하프라인에서 찬 슛으로 득점하는 '베컴 스타일'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수적 열세에 시달리던 다름슈타트 상대로 3골을 넣으며 가볍게 요리, 득점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다름슈타트에 8-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시점에 바이에른이 1위로 올라섰다. 바이에른은 개막 후 7승 2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기존에 1위였던 바이엘04레버쿠젠(7승 1무)의 9라운드 결과에 따라 선두는 바뀔 수 있다. 한편 다름슈타트는 2승 1무 6패에 그쳤다.


바이에른은 일찌감치 요주아 키미히가 퇴장 당하며 고전했지만, 상대의 클라우스 자술라와 마테이 마글리카가 연달아 레드카드를 받으며 오히려 수적 우위를 잡았다. 이후 후반전에 8골을 몰아쳤다. 그 중 3골을 케인이 책임졌다.


후반 7분 케인이 선제골을 넣었다. 자말 무시알라가 공을 지키다 오른쪽으로 내줬고,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수비수가 다 알고 유니폼을 붙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뿌리치며 다이빙 헤딩을 성공시켰다.


후반 24분 케인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었다. 중앙선도 넘지 않은 곳에서 케인이 장거리 슛을 날렸다. 슈엔 골키퍼의 키를 넘긴 정확한 킥이 골문 안에 떨어졌다. 잉글랜드 대표팀 대선배 데이비드 베컴의 유명한 골을 연상시키는 명장면이었다.


후반 43분 자네가 텅 빈 상대 진영을 돌파한 뒤 내준 패스를 케인이 받아 여유 있게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점수차는 8골로 벌어졌다.


분데스리가 데뷔 후 9경기 12골을 넣은 건 리그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케인의 기존 출장경기 대비 득점기록은 엘링 홀란(당시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등 분데스리가 선배들보다 못 미쳤다. 하지만 이번 경기부터는 리그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득점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동안 득점 1위를 독주해 온 선수는 슈투트가르트의 돌풍 주역 세루 기라시였다. 기라시는 단 8경기 만에 14골을 몰아치며 분데스리가를 넘어 전 유럽에서 가장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해트트릭을 두 번이나 했다. 하지만 지난 8라운드에서 14호 골을 넣은 뒤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기라시가 당분간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케인이 12호 골을 넣으며 2골 차로 따라붙었다. 단 한 경기 맹활약으로 득점왕 레이스에 본격 합류했다.


토트넘홋스퍼 시절 손흥민과 많은 도움을 주고받았던 케인은 바이에른에서도 어시스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12골과 더불어 5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벌써 바이에른 진출 후 14골 7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21개에 도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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