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 토트넘 원정인데…첼시, 홈에서 브렌트퍼드에 0-2 충격패→11위 [PL 리뷰]

김현기 기자 2023. 10. 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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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갈 길 바쁜 첼시가 홈에서 브렌트퍼드에 충격패를 당하며 10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 첼시와 만나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어수선한 상대팀 분위기를 느끼게 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28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홈 경기에서 원정팀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에 1골 1도움을 내주는 등 고전하며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첼시는 3승 3무 4패(승점 12)를 기록하며 10위였던 순위가 한 자릿 수로 진입하기는커녕 11위로 밀리고 말았다. 적지에서 예상밖 쾌승을 거둔 브렌트퍼드는 3승 4무 3패(승점 13)가 되면서 종전 14위에서 첼시가 위치하고 있던 10위로 4계단 껑충 뛰었다. 브렌트퍼드 뒤로 크리스털 팰리스(승점 12),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풀럼(이상 승점 11)이 줄줄이 자리잡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첼시는 점유율 69.2%를 기록하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으나 슈팅 수 17-7 우세에도 정작 유효슈팅에선 2-5로 밀리며 그야말로 졸전을 펼치고 말았다.

홈팀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가 변함 없이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백4는 왼쪽부터 마르크 쿠쿠렐라, 레비 콜윌, 티아구 실바, 악셀 다사시로 구성했다. 더블 볼란테엔 코너 갤러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섰다. 2선은 라힘 스텅링과 노니 마두에케, 콜 팔머로 짰다. 전방 원톱엔 니콜라스 잭슨을 세웠다.

원정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마르크 플레켄이 문지기로 섰으며, 에단 피노크, 크리스토퍼 아예르, 내이선 콜린스가 백3에 섰다. 애런 히키,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드, 마티아스 옌센, 비탈리 야넬트, 매즈 로어슬레브가 미드필더를 형성했다. 전방 투톱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요안 위사, 카메룬 국가대표 음뵈모 등 아프리카 포워드 두 명으로 구성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원정팀은 후반에 두 골을 쾅쾅 때려박으면서 스탬포드 브릿지를 침묵에 빠트렸다.

후반 14분 첼시 수비지역 스로인 때 옌센과 패스를 주고받던 음뵈모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당히 높게 뜨는 크로스를 올렸고, 이 때 빠르게 공격 가담한 수비수 피노크가 첼시 골지역 왼쪽에서 솟구쳐 올라 머리받기를 시도한 것이다. 노마크 찬스 헤더슛이 골망을 출렁이면서 첼시 팬들은 조용할 수밖에 없었다.

브렌트퍼드가 첼시에 준 충격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첼시가 산체스 골키퍼까지 세트피스 때 공격 가담하며 동점포를 위해 사활을 걸던 후반 추가시간 5분 교체멤버 닐 모파이에 단독 찬스를 허용했고 그의 패스를 옆에서 달려들던 음뵈모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첼시의 마지막 기대가 사라지는 순간이었고, 이후 종료 휘슬이 울렸다.

첼시 입장에선 그야말로 창피한 경기였다. 지난 1년간 1조원이 넘는 돈을 쓰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긁어모았으나 브렌트퍼드의 패기 앞에 와르르 무너졌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부상자가 많은데 이날 경기에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 우크라이나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부상으로 교체 명단에서도 빠지며 첼시 전력에 공백을 초래했다.

브렌트퍼드는 한국인 수비수 김지수를 데리고 있으나 이날 경기에선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첼시가 맥 없이 지면서 다음에 벌일 선두 토트넘과의 격돌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됐다. 토트넘은 11월7일 홈구장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첼사와 11라운드를 갖게 된다. 첼시는 브렌트퍼드와 붙기 전까지 풀럼, 번리를 누르고 아스널과 비겨 상위권으로 점차 진입하는 듯 싶었으나 이날 패하면서 여전히 팀이 어수선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8승 2무(승점 26)로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는 토트넘의 상승세와 첼시의 하락세가 충돌해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하게 됐다.

브렌트퍼드는 11월5일 웨스트햄전, 11월12일 리버풀전 등 역시 만만치 않은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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