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확진 18일만에 숨져"…베트남서 '엠폭스' 첫 사망자 발생

이소진 2023. 10. 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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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첫 번째 엠폭스(과거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달 말 A씨의 여자친구(22)도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엠폭스는 감염자 중 성적 지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3만여명 중 84.1%가 남성 동성애자였으며, 전파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약 1만8000건 중 82.1%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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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성 발진, 발열, 두통 등 증상 동반
대부분 '남성 동성애자와 '성관계' 통한 전파

베트남에서 첫 번째 엠폭스(과거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26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남부 동나이성에 거주하는 A씨(남·26)가 호찌민시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

엠폭스 바이러스.[사진=AP 연합뉴스]

A씨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상태로 발열과 수포 등에 시달리다 사망 18일 전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다발성 장기부전, 패혈증 등으로 인한 쇼크로 건강이 악화돼 사망했다.

지난달 말 A씨의 여자친구(22)도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A씨와 A씨의 여자친구는 당시 지역 내 엠폭스 첫 감염 사례였다. 지난해에도 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모두 해외에서 감염됐고 국내에는 전파되지 않았다.

엠폭스는 주로 '남성 동성애자'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엠폭스는 감염자 중 성적 지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3만여명 중 84.1%가 남성 동성애자였으며, 전파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약 1만8000건 중 82.1%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됐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주로 피부나 체액 및 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된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지난해 5월부터 다른 권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이 급격히 늘어나자 WHO는 같은 해 7월 23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난 4월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국내 엠폭스 확진자 역학조사 경과 발표 자리에서 "고위험군이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는 전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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