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최소 29명 숨졌다…이스라엘군 "안전 보장 못한다" 경고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지난 7일부터 27일까지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으로 사망한 기자가 최소 2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외신이 이스라엘군에 "기자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게 보장해달라"고 요구하자, 이스라엘군이 "우리는 당신 직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그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답변 서한을 보낸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우리는 가자지구 전역의 하마스 군 활동을 표적으로 한다"며 "하마스는 고의로 언론과 민간인 근처에서 군사 작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를 겨냥한 고강도 공습이 주변 건물들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하마스의 로켓도 오발로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을 사망하게 할 수 있다"며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환경임을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3일 레바논의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자사 영상 기자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성명에서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려는 이스라엘군의 태도는 부상이나 사망 두려움 없이 이 분쟁에 대한 뉴스를 전달하려는 능력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CPJ는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며 가자지구를 공격한 이후 27일까지 최소 29명의 기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예비조사에 따르면 사망한 기자들의 국적은 팔레스타인 24명, 이스라엘 4명, 레바논 1명이다. 다친 기자는 8명이며 실종 또는 구금된 기자는 9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7일부터 3주째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은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대규모 지상작전을 펼쳤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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