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중 심장마비? 늦어진 리커창 부고 발표…"中 지도부 충격 받은 듯"

이소진 2023. 10. 28. 2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27일 상하이에서 사망한 가운데, 그가 수영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SCMP는 "중국 지도부의 공식 부고 발표까지 10시간이 걸렸다"며 중국 최고지도부가 리 전 총리의 사망에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관영 매체들이 와병 중인 당 지도부의 전체 부고를 미리 준비하는데, 리 전 총리의 공식 부고가 사망 시간보다 상당히 늦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와병 중인 지도부 부고 미리 준비하는 편
리커창 사망 10시간 지나서야 부고문 발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27일 상하이에서 사망한 가운데, 그가 수영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 전 총리가 상하이에 있는 둥자오 호텔에서 수영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리 전 총리는 과거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1년 9월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연설하는 리 전 총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소식통에 따르면 "리 전 총리는 이번 주 상하이를 방문 중이었고 둥자오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며 "그는 (심장마비 후) 개인 경호원과 의료진에 의해 인근 수광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고 전해졌다.

중국 관영 언론은 리 전 총리가 27일 0시 10분경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리 전 총리의 시신은 사망 당일 베이징으로 운구됐다. 그의 장례식 준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리 전 총리가 묵었던 둥자오 호텔의 보안직원은 SCMP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보안직원은 금요일 오전에 리 전 총리 사망으로 호텔 입구가 경찰로 가득 찼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오전 8시 16분경 리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간략하게 전했다. 추후에 공식 부고 기사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CMP는 "중국 지도부의 공식 부고 발표까지 10시간이 걸렸다"며 중국 최고지도부가 리 전 총리의 사망에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시간으로 27일 오후 6시 30분경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서명한 공식 부고 문서를 발표했다. 이 부고문은 2500자 분량으로 리 전 총리의 업적과 당과 국가에 대한 그의 공헌이 적혀있었다.

천다오인 정치평론가 겸 전 상하이 정법대 교수는 SCMP에 "최고지도부가 부고를 준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리커창의 죽음에 지도부가 완전히 놀랐다"고 했다. 그는 중국 관영 매체들이 와병 중인 당 지도부의 전체 부고를 미리 준비하는데, 리 전 총리의 공식 부고가 사망 시간보다 상당히 늦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중국 관영 매체가 오전에 짧은 사망 소식을 전한 것은 "(늦은 사망 발표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음모론을 제거하기 위함"이라며 "당국은 리 전 총리의 죽음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절대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발표하고 장례 준비에 돌입한 것은 상황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