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세탁소'로 오세요"...위아자 에코빌리지 아침부터 북새통[위아자2023]
국내 대표 나눔 행사인 ‘위아자 나눔장터 2023’이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트원(H.art1)'에서 열렸다. 친환경 체험과 기부품 구매, 가수 이무진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친환경‧나눔' 가치 실현…“선한 영향력”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은 “올해 위아자 나눔장터는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모든 분이 즐겁고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며 “새로운 사회, 새로운 지구 지킴이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GS칼텍스 부사장은 “위아자 나눔장터는 자원 재순환과 나눔이라는 중요한 두 가치를 동시에 실천한다는 의미가 남다른 행사”라며 “GS칼텍스도 기업 경영 활동 전반에서 이런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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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부터 북새통…퀴즈 풀고 체험하고
올해 위아자 에코빌리지 주제는 '깨끗한 지구를 지키는 지구세탁소'다. 행사장을 돌면서 '지구 코인'을 모으면 니트 토트백이나 카드지갑 등 여러 가지 친환경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특히 환경 관련 퀴즈 풀기나 볼 풀 안으로 들어가서 '환경오염 볼'을 잡는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26살 동갑내기 직장인 커플 이진섭‧김진수씨는 "인터넷을 통해 위아자 나눔장터를 알게 됐다"라며 "데이트도 할 겸 행사장에 왔다"라고 했다. 김씨는 “친환경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등 나눔에 관심이 많았는데 위아자 나눔장터에 와 보니 실천해야 겠다는 의욕이 생긴다”며 “명사들이 물품 기증 등을 통한 선한 영향력으로 나눔의 가치가 더 넓게 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세탁기 모양 '기부 세탁물 투입소'엔 개장 직후부터 시민이 기부한 옷과 신발 등 물품으로 채워졌다. 또 전시된 옷마다 기부자 사연이 담긴 태그가 달려 있었다. 한 니트 카디건엔 ‘살이 찐 이유로 기부하게 됐지만, 예쁘게 입어주길 바란다’는 사연이 담겼다.
앞서 캠페인을 통해 위아자 나눔장터에 물품을 기부한 대학생들도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중앙대 임혜민(23)씨는 “좋은 물건이 (행사장에) 많고, 공간도 예뻐서 많은 분이 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진주(22)씨는 “친환경 지구를 만드는 데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29일엔 이찬원 무대 의상 등 현장 경매
위아자 나눔장터는 오는 30일까지 위스타트와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래플(응모권 추첨)·경매가 진행된다. 모든 판매기부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과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돕는 데 쓴다. 지난 18년간 기부금은 총 22억 6780만원이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노유진 시민사회환경연구소 사무국장 roh.youjean@joongang.co.kr, 영상=김한솔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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