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89세 어머니를 바구니에 넣고 다녀"…中형제 사연 화제

이소진 2023. 10. 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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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89세 노모를 바구니에 넣어 다니는 형제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바구니를 짊어진 남성 2명은 첸 추안(58)과 첸 리(55) 형제였다.

이들의 어머니는 다리 힘이 약해 잘 걷지 못하는데 자동차를 타면 멀미를 하고 휠체어에 앉으면 두통에 시달려 형제는 어머니가 아플 때마다 등에 업거나 팔에 안아 병원에 가야 했다.

어머니를 바구니에 태우고 형제가 번갈아 가며 짊어지니 전보다 힘이 덜 들었고, 어머니도 바구니는 편안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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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면 멀미·휠체어는 두통 느껴
번갈아가면서 지고 병원行

중국에서 89세 노모를 바구니에 넣어 다니는 형제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2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충징시의 한 도로에서 두 남성이 교대로 나이 든 여성이 들어있는 바구니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어머니를 바구니에 넣고 걸어가는 첸 형제.[사진=SCMP]

바구니를 짊어진 남성 2명은 첸 추안(58)과 첸 리(55) 형제였다. 이들의 어머니는 다리 힘이 약해 잘 걷지 못하는데 자동차를 타면 멀미를 하고 휠체어에 앉으면 두통에 시달려 형제는 어머니가 아플 때마다 등에 업거나 팔에 안아 병원에 가야 했다.

이에 노령의 어머니는 형제를 고생시키는 것 같아 아파도 내색하지 않곤 했는데, 곧 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실 방법을 찾아냈다. 커다란 대나무 바구니였다. 어머니를 바구니에 태우고 형제가 번갈아 가며 짊어지니 전보다 힘이 덜 들었고, 어머니도 바구니는 편안하게 여겼다.

지난해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어머니가 계신 고향으로 내려와 국수 가게를 연 형제는 "우리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돌봐주셨고, 늙었을 때는 우리가 어머니를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형제의 사연은 우연히 촬영되어 SNS에 퍼지며 감동을 일으켰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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