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7.1% 극복' 텍사스, WS 1차전 승리…시거 동점 투런·가르시아 끝내기포

배중현 2023. 10. 28. 13: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 9회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린 코리 시거. 게티이미지


텍사스 레인저스가 먼저 웃었다.

텍사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을 6-5(연장 11회)로 승리했다. 9회 초까지 3-5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 말 코리 시거의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11회 말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끝내기 홈런으로 4시간 2분에 걸친 혈투를 마무리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텍사스였다. 텍사스는 1회 말 1사 후 시거가 볼넷 출루한 뒤 에반 카터의 2루타,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가르시아 적시타 직후 텍사스의 승리 확률은 74.1%까지 올랐다. 애리조나는 3회 초 반격했다. 알렉 토마스와 에반 롱고리아의 연속 안타와 헤랄도 페르도모의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팀의 간판 코빈 캐롤이 동점 2타점 3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발디의 3구째 낮은 스플리터를 힘으로 밀어냈고 텍사스 중견수 레오디 타베라스의 판단 미스가 겹치면서 장타로 이어졌다. 1사 3루에선 야수 선택으로 3-2 역전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아돌리스 가르시아. 게티이미지


텍사스는 2-3으로 뒤진 3회 말 볼넷 2개와 2루타 1개로 만든 만루에서 미치 가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을 만들었다. 애리조나는 4회 초 선두타자 토미 팸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섰다. 승리 확률을 50%에서 62.9%로 끌어올리면서 글로브 라이프 필드를 침묵에 빠트렸다. 이어 5회 초에는 2사 2루에서 펜스를 직격한 케텔 마르텔의 1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텍사스는 6회 말 2사 1·2루와 8회 말 1사 1·2루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패색이 짙던 텍사스는 9회 말 선두타자 타베라스가 볼넷으로 출루, 불씨를 살렸다. 마커스 시미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다시 한번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해결사는 시거였다. 애리조나 마무리 투수 폴 시월드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418피트(127m)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시거는 1루 쪽 더그아웃을 보며 포효했다. 시미언의 삼진으로 10.3%까지 떨어졌던 텍사스의 승리 확률은 시거의 홈런 직후 57.7%까지 급상승했다.



텍사스는 선발 이발디가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5명의 투수가 추가 실점 없이 애리조나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에선 2번 시거가 4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득점 2타점, 4번 가르시아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활약했다. 8회 한 때 승리 확률이 7.1%까지 떨어졌다는 걸 고려하면 말 그대로 '극적인 승리'였다.

애리조나는 선발 잭 갤런이 5이닝 4피안타 3실점 한 뒤 6회부터 불펜이 움직였다. 8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믿었던 시월드가 1이닝 2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게 뼈아팠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코빈 캐롤이 5타수 1안타 2타점, 토마스가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9일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선 조던 몽고메리(텍사스)와 메릴 켈리(애리조나)가 맞대결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