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YTN 인수대금 어디서 마련할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보도전문채널 YTN 입찰에서 3199억원을 써내 YTN 지분 30.95%를 낙찰받았다. 이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유진투자증권 매각설이 재부상 중이다. 유진그룹의 가용 현금 규모가 YTN 인수대금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도 매각설이 대두됐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유진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1027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3200억원 가까운 YTN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선 현재 보유자산 등을 팔아서 현금화하는 수밖에 없다는 게 매각설의 뼈대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융을 활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연 10%에 육박하는 인수 금융 금리로 수천억원을 조달하는 것은 여러모로 부담되는 선택지다. YTN 지분 매각으로 원활한 공적자금 회수가 절실한 정부 입장에서도 높은 레버리지로 자금 조달 계획을 써낸 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현재 유진그룹의 매각 가능 관계자산은 유진투자증권과 동양 등이다. 이 가운데 동양은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는 분위기다. 그룹 핵심 사업과 맞물린 계열사기 때문이다. 레미콘 1위 업체 유진기업 등을 둔 유진그룹이 직접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는 동양을 매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만, 유진투자증권 측은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입장이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시장 일각에서 여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유진 금융 부문은 유진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매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유진그룹은 유진기업을 지주사로 둔 재계 순위 78위 기업집단이다. 유진자산운용·유진투자증권 등 증권·금융 기업을 비롯해 5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이 1954년 창업한 건빵 생산 업체 대흥제과가 모태로 1980년대 유진종합개발을 통해 레미콘 사업으로 확장한 후 적극적인 M&A로 사세를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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