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이준석 사면은 내부총질·해당행위…마녀재판 맞았던 것"

배재성, 김하나 2023. 10. 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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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김웅 의원이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내세운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 대상으로 이준석 전 대표 등을 거론한 데 대해 “내부총질이고 해당행위”라고 비판혔다.

김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이렇게 사면할 것이면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과 윤리위 부위원장 유상범 의원 간에 나눴던 중징계 모의는 어찌할 것이고, 그 수많은 업보와 폭언들은 어찌할 것인가”라며 “결국 지금 이준석 사면하자는 것은 내부총질이고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잘한 것 없고 보기 싫다고 그렇게 사람 치는 것 아니다. 그러면 학교폭력이나 깡패와 뭐가 다른가”라며 “사람 쳤으면 하물며 깡패도 깽값은 물어준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이준석을 사면한다고 한다. 큰일이다”며 “그동안 이준석 쫓아내면 우리 당 지지율 오른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지율도 30%로 바닥인데 (그분들의 고견에 따르면) 이준석 들어오면 나락 가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김민수 대변인이 지난 19일 한 방송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지지율이 3~4% 오를 것”이라는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정 (전) 비대위원장님께서 ‘이준석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선언하셨는데,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어찌 다시 건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성상납이고 품위 위반이라고 준엄하게 질타하던 윤리위 레드코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째 이 모든 것을 구렁이 담 넘듯 슬쩍 모른 척 할 수 있나”라며 “이렇게 사면한다면 그 윤리위는 정말 ‘마녀재판식 징계’가 맞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앞서 전날 1호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확정하고 이 전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의 당무 정지 징계 해제를 건의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도 대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당사자인 이 전 대표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며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시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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