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금수 선생 1주기 추모, '노동운동론' 출판기념회 열려
[강승혁 기자]
▲ 이정희 여사에게 '노동운동론' 전달 김금수 선집 노동운동론 출판기념회에서 이원보 명예 이사장(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 고 김금수 선생의 부인 이정희 여사에게 고인의 유작을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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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지난 25일 오후 5시, 정동 성프란치스코회관 410호에서 작년 10월 25일 작고한 고 김금수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추모사업으로 김금수 선집 '노동운동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고인의 부인과 다수의 노동계 원로·활동가들이 참가해 진행됐다.
▲ 출판기념회의 권영기 김금수 선집 출판기념회에서 권영길 전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
ⓒ 양미경 |
박용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출판기념회에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이기도 한 권영길 전 국회의원은 "김금수 선생은 평생 노동운동 전략과 전술을 제시해온 이론가고 실천가였다. 사회주의자면서 철저하게 관념적 운동을 배격하고 노동 현장에 발을 딛고 노동조합 간부들, 현장 활동가들과 소통하며 학습과 토론을 이끌었다"고 축사했다. 그는 "이번에 출판된 김금수 선집 '노동 운동론'에는 김금수 선생의 노동 운동관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돼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김금수 선생 글을 정리하고 출판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감사드린다. 이 책은 노동조합 간부들과 활동가들이 '오늘의 노동운동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를 학습하고 토론하기에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며 "많은 노동조합이 김금수 선집 노동운동론을 활용하기"를 추천했다.
권 전 의원은 "이 책을 읽으면서 김금수 선생이 항상 강조해온 산별노조와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며 "산별노조와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현시기에도 우리가 풀어야 할 핵심과제"라고 짚었다.
또한 "산별노조에 대해선 오늘 토론에서도 많이 언급됐고 말씀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선 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해서 간단하게 몇 말씀 드리겠다"면서 "민주노총은 창립되면서 창립선언, 강령, 규약, 기본과제를 통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핵심사업으로 천명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원보 명예 이사장 김금수 선집 '노동운동론' 출판기념회에서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원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의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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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이원보 명예 이사장은 '김금수 선집 노동운동론'에 대해 "이 책이 상당히 무거운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 양반의 평생이 들어가 있으니까 무거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노동) 운동이 무겁다. 책이 무척 무겁고 거의 600페이지 48편이 실려 있다"면서 "이 책을 보면 잘 아시겠지만 이분 글은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별로 없는 게 특징이고 쉽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옛날 돌아가신 박 선생이란 분이 제자와의 대담에서 '글은 쉬운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써야 하는 거다'란 이야길 한 적이 있다. 김금수 선생은 그런 기조, 가장 쉬우면서, 가장 대중적이고 제대로 쓰는 거, 그 제대로 쓴다는 얘기는 아마도 투철한 사상과 역사관이 포함돼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쓴 글을 모은 책이다.)"라고 강조했다.
▲ 출판기념회의 이정희 여사 김금수 선집 '노동운동론' 출판기념회에서 고 김금수 선생의 부인인 이정희 여사가 책 출판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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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금수 선생의 부인 이정희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동야 선생의 생전 모습을 보면서 지금도 그냥 말을 걸고 있다"면서 "활짝 웃으시면서 '고생했어요'라고 반겨주실 것 같은데, 벌써 이제 1주기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서 "주말이면 저한테 '드라이브를 가자'고 했는데 '어딜 가냐?' 하면 '파주출판단지를 간다'고 했다. 파주 출판단지에 가서 온 서점을 다 다니는 게 주말의 일상이었다"며 "귀한 자료와 책들을 구하면 노동 현황에 문외한인 저에게 자세히 설명하시곤 해서, 아직도 생생하고 제 옆에 그냥 (살아) 계시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
▲ 김금수 선집 '노동운동론' 김금수 선집 '노동운동론' 책의 표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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