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의 '거시기' 논평 왜?…조·추·송 출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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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조국·추미애·송영길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추·송 출마설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있다"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 추 전 장관만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 출마를 위해서는 입당·복당 절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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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추·송 총선 출마 둘러싸고 野 신중 분위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조국·추미애·송영길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추·송 출마설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있다"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두 분은 전직 당대표를 하셨던 분이고 조국 전 장관은 여러 가지 어려운 수난을 겪으신 그런 분"이라며 "정치적 결단이라는 것은 본인을 기준으로 할 때 자율과 책임이라는 전제하에서 해야 하지만, 당이 바라볼 때는 일부는 기대 어린 어떤 관점도 있지만, 또 다른 편으로는 우려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제도를 어떻게 바꿔나가느냐는 것과 연동된 문제이기도 하다"며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제인데 병립형 얘기도 나오고, 위성정당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지만 위성정당을 없애야 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소수정당이 국회에 진입하게 터놔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들의 출마설에 대해 "거시기하다"며 말을 아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거시기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이게 득이 될지 아니면 부담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 온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6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퇴를 종용했다고 폭로했고 송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신간에서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만들어낸 유산'이라며 "책임의 8할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적인 재기를 위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총선 출마설 역시 무르익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유튜브 방송 등에서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면서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추 전 장관만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 출마를 위해서는 입당·복당 절차가 필요하다. 민주당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하는데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사건으로 탈당했고, 조국 전 장관은 민주당 당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재 영입으로 입당할 경우 민주당에서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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