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악용 의혹’ 임신테스트기, 수입길 막힌다

오주환 2023. 10. 28.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기 전과자 전청조(27)씨가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3)를 속이는 데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짜 임신테스트기'의 수입이 막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짜 임신테스트기가 해외 직구 등으로 국내 유입되지 않도록 관세청과 협업해 중점 관리 대상 물품으로 지정하고 수입 통관을 차단했다고 27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와 가짜 임신테스트기 판매 홍보 이미지. 남현희 인스타그램, 알리익스프레스 캡처


사기 전과자 전청조(27)씨가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3)를 속이는 데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짜 임신테스트기’의 수입이 막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짜 임신테스트기가 해외 직구 등으로 국내 유입되지 않도록 관세청과 협업해 중점 관리 대상 물품으로 지정하고 수입 통관을 차단했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는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약처가 인증한 테스트기만을 사용해야 한다”며 “구매 시 반드시 제품 용기·포장의 ‘체외진단의료기기’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원래 임신테스트기는 수정 후 약 7~10일 후부터 분비되는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을 소변에서 확인해 임신 여부를 알려주는 의료기기다.

가짜 임신테스트기 판매 홍보 이미지. 알리익스프레스 캡처


앞서 남현희는 26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준 10여개의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했다”며 “전청조가 준 임신테스트기만 두 줄(임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해서 여러 개를 했었다”며 “집(친정)에 와서 가족들한테 테스트기 결과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더니 ‘테스트기를 네가 직접 샀느냐’고 묻더라. 생각해보니 모두 전청조가 준 테스트기였고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였다. 동생이 가져다준 테스트기로 검사를 했더니 한 줄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도 남현희의 임신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남현희는 “임신 테스트기가 두 줄이 뜨니까 의문이었다”며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으려고 했는데 (전씨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 전씨가 책임지겠다며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고 했다.

인터뷰가 화제가 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청조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임신테스트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직구 플랫폼에서 ‘거짓 임신’ ‘장난 임신’ 등의 설명과 함께 판매되는 가짜 임신테스트기였다.

전청조(27)씨가 제주 한 카페에서 경호를 받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석 강서구의원 제공


해당 상품엔 “축하 행사에서 이 테스트기를 이용해 장난칠 수 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농담하기 좋은 소품”이라며 “당사 제품 포장은 테스트기가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도록 현실적으로 만들어졌다. 만우절 선물로 완벽하고 가족, 친구들 반응은 재밌을 것”이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가격은 2000원에서 8000원대로, 사용 방법은 테스트기를 수돗물에 20초 동안 담근 다음 꺼내면 3~5분 사이에 두 줄이 나타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