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환경보호, 환경단체·의회가 손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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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서산 천수만 보전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서산시의회는 지난 26일 제289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한석화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산시 천수만 철새도래지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를 의결했다.
이번 '서산시 천수만 철새도래지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 통과는 환경단체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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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기자]
▲ 천수만을 찾은 겨울철새. |
ⓒ 박두웅 |
앞서, 서산시의회는 지난 10일 한석화 의원을 비롯해 7명의 의원이 참여한 관련 법안을 입법예고 했으며, 이는 산업건설위원회를 거쳐 이날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됐다(관련 기사 : 서산시의회, 천수만 철새도래지 보전 조례 입법예고).
이번 '서산시 천수만 철새도래지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 통과는 환경단체의 역할이 컸다. 한석화 의원에 따르면, 천수만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등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서태안 환경련과 천수만 생태관광협의회 등은 지난 8월 환경법과 환경소송 전문가들로 구성된 서산시의회 '환경 관련 각 법률 개정 건의를 위한 연구모임'을 발족했다.
이어, '서산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 연구용역이 착수되었으며, 서산시의회 환경특위와 서태안 환경련은 간담회와 현장 방문 조사 등 6개월의 협의 끝에 관련 법안을 마련했다.
'천수만 철새도래지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안'은 세계적인 천수만 철새도래지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하여 철새도래지를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여 철새들의 서식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다.
통과된 조례안을 보면 서산시장은 천수만 관리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천수만 철새도래지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례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해온 천수만을 보전 활동에 대해, 시장은 천수만 철새도래지 지킴이단(아래 지킴이단)을 위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어려움을 겪으며 활동해 온 서태안 환경련의 천수만 지킴이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킴이단 위촉은 천수만 철새도래지의 보전 및 이용을 위하여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경우에 한하며, 시장은 지킴이활동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해야 한다.
지킴이단은 철새도래지 보전을 위해 ▲홍보 ▲환경오염행위 신고 ▲환경 및 생태계 조사 활동 ▲철새 먹이 나누기 활동을한다.
또한, 천수만 철새도래지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환경 및 생태계 생물상 조사 ▲오염원과 유입 하천의 수질, 유량, 퇴적물 조사 등 천수만 보전 사업을 시행한다.
이에 대해 조례 제정을 제안한 서태안 환경련은 "천수만에 잇대어 살아가는 우리는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면서 "풍요로운 생명체를 기르는 우리의 공간을 보전하는 것은 마땅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례 제정은) 지역주민과 행정기관, 의회 그리고 시민단체가 기구를 구성해, 서산의 지역적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모범적인 성과"라며 "서산 지역에서 공동운명체로 살아가는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조례 제정을 환영했다.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한 한석화 의원은 27일 기자와 통화에서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제안을 받아 지역의 환경문제를 함께 고민했다는 점과, 환경특위가 논의를 거쳐 제도를 입법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면서 "천수만은 지역 특성상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 투기 등으로 몸살 앓고 있다"며 "이번 조례를 통해 지킴이단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어 소중한 천수만의 농경지와 철새들이 보호되길 희망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 의원에 따르면 환경특위 활동으로 서산시는 천수만 진입로 8곳에 감시용 CCTV를 11월 중으로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 한석화 의원은 천수만 보전 조례에 대해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제안을 받아 지역의 환경문제를 함께 고민했다는 점과, 환경특위가 논의를 거쳐 제도를 입법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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