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8호골' 손흥민, 완벽한 골 결정력... 토트넘 선두

박시인 2023. 10.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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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C.팰리스 1-2 토트넘

[박시인 기자]

 골 터뜨리고 브레넌 존슨과 함께 환호하는 손흥민
ⓒ AFP/연합뉴스
 
이번에도 손흥민(토트넘)의 발 끝이 빛났다.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8호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8승 2무를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1위에 머물렀다.

기회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위치한 가운데 2선에 히샬리송- 제임스 메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자리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 수비진은 벤 데이비스-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은 많은 활동량과 역동성, 강한 전방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선 크리스탈 팰리스가 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6분 아예우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뒤에는 에두아르가 시도한 슈팅을 비카리오가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토트넘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전반 14분 비수마의 프리킥, 17분 메디슨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히샬리송은 메디슨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공격의 활발함을 이끌었다. 전반 19분 히샬리송이 메디슨과의 원투 패스에 이은 슈팅으로 영점을 잡아나갔다.

손흥민은 다소 잠잠했다. 손흥민으로 향하는 양질의 패스가 적다보니 공을 만질 기회가 평소보다 많지 않았다.

전반에 무득점으로 마감한 토트넘은 후반 7분 포문을 열었다. 사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매디슨이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수 조엘 워드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한 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의 공격은 살아났다. 후반 19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브레넌 존슨을 교체 투입했는데 이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21분 토트넘의 완벽한 패스 워크에 의한 추가골이 나왔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매디슨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왼쪽을 파고들며 손흥민에게 내줬다. 손흥민은 지체하지 않고 왼발 논스톱 슈팅을 크리스탈 팰리스 골문에 꽂아넣었다. 첫 번째 슈팅을 득점으로 마무리 짓는 골 결정력이 빛났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25분 클라인, 아하마다에 이어 후반 34분 마테타, 프란사를 조커로 넣으며 반전을 노렸다. 토트넘도 브라이언 힐,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집어넣으며 남은 시간을 대비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추가 시간으로 접어든 49분 아예우의 만회골로 토트넘을 추격했다. 하지만 결과를 바꾸는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끈끈한 수비를 펼치며 1골 차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를 거뒀다.
 
'절정의 골 감각' 손흥민,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선두 이끌다

올 시즌 토트넘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팀의 주축으로 오랫동안 활약한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랐기 때문이다. 심지어 빅리그 경험이 없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도 불안요소로 떠올랐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 컬러를 공격적으로 바꿔놓으며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새롭게 토트넘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케인의 역할을 대신해 최전방 원톱 포지션을 책임지며, 공격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날(6라운드), 리버풀(7라운드), 풀럼(9라운드)를 상대로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로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이번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빛났다. 터치는 29번에 불과했지만 후반 21분 브레넌 존슨의 패스를 받아 정확도 높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그 8호골을 쏘아올린 손흥민은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9골)에 1골차로 다가서며 본격적으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또, 프리미어리그 통산 111호골을 성공시켜 사디오 마네, 디온 더블린과 함께 통산 득점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줄곧 리그 선두를 내달리며 시즌 초반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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