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에겐 한 없는 ‘겸손함’ · 잘못된 공직자엔 ‘단호함’...김경호 광진구청장 리더십 ‘눈길’

박종일 2023. 10. 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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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가 민선 8기 들어 확실한 근무 기강을 확립해 눈길을 끈다.

광진구 한 과장(5급)은 직원들과 문제 돼 서울시 인사위원회에서 6급으로 강등됐다.

이는 공직자로서 잘못된 처신 등으로 인한 신상필벌의 자세를 견지한 김경호 광진구청장의 결단이다.

김 구청장은 간부회의 등에서 직원들에게 "일하다 잘못된 것은 내가 책임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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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광진구청장 취임 이후 “일하다 잘못된 것 책임진다...그러나 일 하지 않고 원칙과 가치에 어긋난 것 용납 못해” 강조...김 구청장 구민들에겐 한 없이 겸손하지만, 공직자로서 자세를 갖추지 못하는 행태 등 용납하지 않는 원칙의 완고함 보이며 ‘일하는 조직’ 변신 기여 평가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주민과 반갑게 인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진구가 민선 8기 들어 확실한 근무 기강을 확립해 눈길을 끈다.

광진구 한 과장(5급)은 직원들과 문제 돼 서울시 인사위원회에서 6급으로 강등됐다. 또 다른 과장도 업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6급으로 강등됐다.

이럴 경우 대부분은 6급(팀장)으로 보직을 받는다. 그러나 광진구는 한 간부는 공원녹지과 평주사로 현장에서 녹지 업무를, 또 다른 간부는 청소과에서 평주사로 청소 업무를 하는 인사 조처됐다.

그러나 또 다른 간부는 갈등 문제로 재판이 진행 중이여 다툼이 있어 과장 보직을 주었다.

이는 공직자로서 잘못된 처신 등으로 인한 신상필벌의 자세를 견지한 김경호 광진구청장의 결단이다.

김 구청장은 스스로 ‘광진구 상머슴’으로 자처하는 매우 소탈한 구청장이다.

그러나 공직자로서 잘못된 처사에 대해서는 결단코 용서하지 않는 엄격함을 보인다. 특히 간부들의 잘못된 행위에는 단호하다.

이런 때문에 민선 8기 광진구는 조직이 오히려 안정화돼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됐다는 평가다.

김 구청장은 간부회의 등에서 직원들에게 “일하다 잘못된 것은 내가 책임진다”고 말한다. 이는 몰라서 잘못한 것은 가르쳐 주고 용서하지만, 알면서도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이와 함께 김 구청장은 의사 결정을 빨리해주어 직원들이 일하기 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김 구청장의 확실한 리더십이 세워지면서 조직이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김 구청장은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 기획과에서 잔뼈가 굳은데다 서울시 행정 양대 축인 도시교통본부장, 복지건강실장을 역임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행정의 고수다. 게다가 광진구, 구로구 부구청장도 맡아 구정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안다. 또 공직 퇴직 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도 역임해 행정과 경영을 두루 맡았다.

이런 김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원칙과 가치’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은 완고함을 보인다.

김 구청장은 독거 어르신 댁을 찾아 화장실 청소까지 해주는 전무후무한 서울시 구청장이란 평가를 받는 등 구민들에겐 한없는 겸손함을 보인다. 또, 동네 거리 청소에도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마음을 다하는 구청장이다.

그러나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원칙을 훼손하는 사람들에게는 단호함을 보인다.

한 직원은 “김 구청장님은 직원들에게 소탈하게 대해주지만, 문제가 된 간부들은 용서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엄격한 잣대가 공직사회를 바르게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오른쪽)이 한 구민 얘기를 경청하고 있다.

광진구는 이런 분위기 탓에 창의 행정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구청 간부는 “김 구청장께서는 정치인보다는 여전히 행정가다운 모습을 보이는 공직자”라면서“본인에게 스스로 엄격한 만큼 직원들에게도 공직자로서 자세를 갖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이런 완고함으로 인한 오해를 사는 등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기본을 지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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