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는 다르다? 김태형의 '봄데 치유법'
이형석 2023. 10. 28. 09:45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는 롯데 자이언츠가 꼭 벗어내고 싶은 오명이다. '승부사' 김태형 롯데 감독이 '봄데 치유법'을 내놓았다.
지난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한 롯데는 정규시즌 개막 첫 달인 4월을 1위로 통과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었다. 5월까지 승률 0.614로 1위 LG 트윈스에 불과 2경기 차 뒤진 선두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6월 이후 승률 0.410으로 고꾸라져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에도 롯데는 4월 승률 0.609를 올렸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몇 년째 반복되는 모습이다. 롯데는 시범경기나 시즌 초반 질주를 하다가도 정작 여름에 앞두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고꾸라졌다. '혹시나'하는 팬들의 기대감은 '역시나'하는 실망감으로 바뀌기 일쑤였다.
지난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한 롯데는 정규시즌 개막 첫 달인 4월을 1위로 통과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었다. 5월까지 승률 0.614로 1위 LG 트윈스에 불과 2경기 차 뒤진 선두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6월 이후 승률 0.410으로 고꾸라져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에도 롯데는 4월 승률 0.609를 올렸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몇 년째 반복되는 모습이다. 롯데는 시범경기나 시즌 초반 질주를 하다가도 정작 여름에 앞두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고꾸라졌다. '혹시나'하는 팬들의 기대감은 '역시나'하는 실망감으로 바뀌기 일쑤였다.
김태형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또 해설위원으로서 이런 롯데를 지켜봤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초반에 롯데의 기세가 좋았다.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몰아붙여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결과론"이라고 전제하면서 냉정한 승부사의 모습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이기는 경기와 어느 정도 상대 쪽으로 흐름이 넘어가는 경기를 잘 판단해서 움직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벤치에서 더 멀리 내다보고 (페이스 조절을 위해)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팀 분위기와 선수단 체력 문제로 직결된다.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이나 단기전에서 승부처라고 판단되면 세차기 밀어붙이면서, 때로는 유연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는 "야구는 언제나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후반을 대비해서 초반에 (체력을) 세이브하는 팀이 어디 있나"라면서도 "내가 선수들의 능력치를 느끼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에서 선수들의 능력과 유형을 파악한 뒤 경기를 유연하게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김태형 감독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그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여러 방법이 있지만, 선수가 스스로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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