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6년 만에 방미길 오른다…APEC 계기로 바이든과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AP통신이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국 실무진은 두 정상의 회담을 위한 사전 논의 작업을 이어왔으며, 최근 내달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렵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회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당국자도 “우리는 그런 회담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회담 성사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개 발언이라 조심스럽다”며 “중국 지도부는 종종 일정이 훨씬 임박해야 (일정을) 공개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중국이 그런 발표를 할지, 언제 할지는 중국 측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담 결과를 알리는 백악관 자료에도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회담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고위급 외교를 추가로 추진하고자 하는 바람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왕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과 약 3시간 회담에 앞서 전날과 이날 오전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6시간 넘게 대화했다. 구체적인 회담 날짜와 장소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과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에도 만났다. 전날 왕 부장은 “중·미 간 대화가 필요하다”며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오해와 오판을 줄이며, 부단히 공통의 인식을 확대하고, 호혜적 협력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시 주석이 미국을 찾는 것은 지난 2017년 4월 이후 6년 만이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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