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업자, 가상자산 위축에 재산 108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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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의 자산이 최근 가상통화 거래 부진으로 고점 대비 800억달러(약 108조원) 가까이 날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올해 바이낸스의 가상자산 거래량이 38%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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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펑 자오, 재산 23조…고점 대비 82%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의 자산이 최근 가상통화 거래 부진으로 고점 대비 800억달러(약 108조원) 가까이 날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올해 바이낸스의 가상자산 거래량이 38%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자오의 순자산은 172억달러(약 23조원)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1월 960억달러(약 129조원)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자산으로 부호에 올라선 자오의 순자산이 급감한 것은 고금리로 각종 자산시장이 위축된 여파가 크다. 여기에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제재에 나서면서 바이낸스도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6월 바이낸스가 미 투자자에게 미등록 증권을 제공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바이낸스 소송에 집중하기 위해 앞서 제기한 다른 가상자산 관련 소송까지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바이낸스는 올해 1분기만 해도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의 62%를 차지했으나, 3분기에는 점유율이 51%까지 떨어졌다. 규제 불확실성이 시장 지배력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바이낸스 미국 법인의 평가가치도 2022년 3월 47억달러(약 6조원)수준에서 SEC의 제소가 이뤄진 지난 6월 '제로(0)'로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규제당국은 다양한 혐의로 바이낸스를 제소했다"며 "(제재의) 열기를 느끼는 가상통화 거래소 창업자는 뉴욕에서 사기 혐의로 재판중인 샘 뱅크먼-프리드 뿐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가상통화 거래소인 FTX의 창업자인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뉴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FTX 전직 임원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을 멋대로 빼내 호화 부동산을 구매하거나 운동선수를 후원하는 데 썼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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