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상승하니 정부 압박에도…햄버거 가격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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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식품·외식업계를 잇달아 만나며 물가 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음식 프랜차이즈들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 경쟁사들도 뒤따라 올리는 게 관행처럼 여겨오면서 이번 일부 버거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도미노 인상으로 확산될지 소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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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이달 말 버거 4종 300원씩 인상
롯데리아·버거킹·노브랜드는 일단 선긋기
자칫 도미노 인상 부를까 소비자들 우려도
정부가 식품·외식업계를 잇달아 만나며 물가 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음식 프랜차이즈들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의 상승 여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 업체의 설명이다.
28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버거 4종, 사이드·디저트 7종 등 메뉴 13종의 가격을 평균 3.7%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약 8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인기 메뉴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각각 5200원에서 300원(5.8%) 올라 5500원이 된다.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오르고, 아이스 드립 커피는 200원 인상된다.
맘스터치도 이달 31일부터 닭통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 품목 4종(휠렛버거, 화이트갈릭버거, 딥치즈버거, 언빌리버블버거)의 가격을 300원씩 인상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으로 계육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닭가슴살의 경우 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원가 폭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과 상의 끝에 이달 31일자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단 롯데리아, 버거킹, 노브랜드버거 등 다른 버거 브랜드들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은 이미 많이 누적돼 왔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미 가격을 올린 터라 추가로 인상하기엔 부담이 큰 만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 경쟁사들도 뒤따라 올리는 게 관행처럼 여겨오면서 이번 일부 버거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도미노 인상으로 확산될지 소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무래도 햄버거의 대표주자인 맥도날드가 이렇게 1년 사이에 여러 번 가격 인상을 하게 되면 다른 브랜드들도 따라 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중저가 패스트푸드로서의 햄버거를 좋아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으니 햄버거 업체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잦은 가격 인상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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